트럼프, 이스라엘 대공습에 "훌륭하고 성공적…다음 공격은 훨씬 잔혹"

기존 입장 번복하며 이란에 '무릎 꿇으라' 종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이란 대규모 공습을 두고 "훌륭하고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금요일 일련의 미디어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을 '훌륭하고' '매우 성공적'이라고 부르며 이스라엘 공습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이란 공격을 멈추고 미국과의 협상 결과를 기다리라던 종전 입장을 바꾸고 이스라엘의 학살을 추켜세운 모습이다.

이에 관해 <로이터>는 "이는 그가 공개적 발언과 비밀스러운 책략을 이용해 어떻게 중요한 협상을 수행하는지에 관한 가장 두드러진 사례"라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캘리포니아의 2023년 탄소 무배출 대형 트럭 의무화 계획에 대한 환경보호국(EPA)의 승인을 철회하는 결의안에 서명하기 전 연설하고 있다. ⓒREUTERS=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도 이란을 향해 조속히 미국과 핵합의에 나서는 것만이 더 거센 공격을 피할 길이라고 종용했다.

그는 "나는 이란에 협상을 성사시킬 기회를 계속 줬다. 가장 강한 어조로 '그냥 하라'고 했으나 아무리 노력해도 그들은 그러지 않았다"며 "나는 그들이 알고, 예상하고, 들은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세계 어느 곳보다 강력하고 치명적인 군사 장비를 생산하고 있고, 이스라엘은 그 장비를 많이 보유했다"며 "그리고 그들(이스라엘)은 그 장비를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엄청난 죽음과 파괴가 있었지만 이 학살을 끝낼 시간은 아직 있다"며 "이미 계획된 다음 공격은 훨씬 더 잔혹할 것이다. 이란은 아무 것도 남지 않기 전에 (미국과) 협상을 성사시키고, 한때의 제국을 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이어 올린 다른 글에서도 "두달 전 나는 이란에 '합의'하라며 60일의 최후통첩을 보냈다. 그들은 그렇게 했어야 했다"며 "오늘이 61일째다. 나는 그들에게 무엇을 해야 할지 말했지만, 그들은 결국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제 그들에게는 두 번째 기회가 생겼을지 모른다"고 했다. 미국과 조속한 핵협상에 나서는 것만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피할 길이라는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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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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