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조기 대선 승리로 그 이튿날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유권자 10명 중 7명은 이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한국걀럽에 따르면, 이 기관이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물은 결과 70%가 '잘할 것', 24%는 '잘못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갤럽은 "전임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초기 한 달간 향후 5년 직무 긍정 전망이 55~57%였고, 취임 첫 주에는 60%였다"고 했다.
다만 이 기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이나 윤 전 대통령 모두 역대 대통령들의 사례에 비해서는 직무수행 긍정 기대치가 낮은 편이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첫 주 직무수행 긍정 기대값을 보면 1993년 2월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85%, 2008년 3월 이명박 대통령 79%, 2013년 2월 박근혜 대통령 79%,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87% 등이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여야 양당 격차가 극적으로 벌어진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율은 대선 직전 대비 무려 7%포인트 상승한 46%였고,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12%포인트나 급락한 21%로 집계됐다.
대선 직전(5월 4주 이후) 민주당 지지율이 39~42%, 국민의힘 지지율이 33~36%로 비교적 근접했던 데 비해 급격한 변동이 나타난 셈이다. 갤럽은 "양대 정당 격차가 5년 내 최대 수준"이라며 "이는 작년 12월 중순 대통령 탄핵안 표결 직후와 비슷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에 대한 적합도 조사 결과, 49%가 적합하다고 본 반면 23%는 적합하지 않다고 봤다고 갤럽은 전했다.
갤럽은 "지난 10여 년간 여러 총리 후보 평가와 비교하면 김민석 적합론(49%)은 문재인 정부 첫 총리 이낙연(60%대) 다음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갤럽이 언론사 의뢰 없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지난 10~12일 사흘간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18세 이상 1000명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시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4.9%(총 통화 6720명 중 1000명 응답 완료)였다. 정당 지지율 등 선거 관련 여론조사의 경우, 설문지 문항이나 통계보정기법 등 조사 관련 상세사항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