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표명…임명 나흘만

李대통령 수용 여부는 미정…새정부 첫 낙마사례 되나

차명 부동산 및 차명 대출 의혹으로 논란이 인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오 수석은 최근 이 대통령에게 물러날 뜻을 밝혔으며, 이 대통령은 사의 수용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공식 확인은 하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은 전날까지는 "일부 부적절한 처신이 있다고 보지만 본인이 그에 대한 안타까움을 잘 표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오 수석의 거취 표명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오 수석은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18기)인 검찰 특수통 출신 인사로, 지난 8일 임명됐다. "이 대통령의 검찰개혁 철학을 깊이 이해하는 인사"(강훈식 비서실장)라고 대통령실은 발표했다.

그러나 △2012년 검사장 재직 당시 아내 소유 부동산을 지인에게 차명으로 관리하게 해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이를 누락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송구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데 이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으로 일하던 2007년에는 역시 지인 명의로 저축은행에서 15억 원의 차명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추가로 불거지면서 여권 내에서 오 수석이 물러나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고검장 출신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당대표이던 시절 당 법률위원장을 맡아 사법리스크 대응 전반을 지휘했던 양부남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정수석으로서 매우 적절치 않다"며 "이것이 앞으로 국민주권정부(이재명 정부) 인사검증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권칠승 의원도 지난 11일 "오 수석의 새로운 의혹이랄까 이런 게 나왔는데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본인이 (대통령실·정부) 내부에 이야기를 하고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대비를 하는 게 맞지, 언론에 다른 방식으로 공개된 것은 정부·여당 입장에서도 굉장히 곤혹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지난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무, 홍보, 민정수석 인사를 발표하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가운데). 왼쪽부터 우상호 정무수석, 강 비서실장, 오광수 민정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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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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