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감시"한다며 선관위 침입, 줄줄이 현행범 체포

서울 구로서 50대 남성과 60대 여성, 경남 하동서 30대 남성 건조물 침입 혐의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사전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 건물에 무단 침입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경찰과 서울 구로구 선관위 등에 따르면, 서울 구로경찰서는 건조물 침입 혐의로 이날 오전 3시50분께 50대 남성과 60대 여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두 사람은 전날 밤 11시30분께 서울 구로구 선거관리위원회가 위치한 건물에 무단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침입 이유에 대해 "사전투표함을 감시할 목적"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들이 침입한 층에는 사전투표함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상남도 하동군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남경찰청은 29일 하동군선관위 건물에 무단 침입한 30대 남성을 건조물 침입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전날 오후 9시39분께 하동군 선거관리위원회 건물 뒤편 배관을 타고 2층 발코니로 침입했다. 이때 문이 열리면서 울린 경보로 사설경비업체가 신고를 접수했고, 출동한 경찰이 그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남성 또한 "부정 선거를 감시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선관위는 사전투표 첫날인 전날 서울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외부로 반출되면서 논란이 인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오늘 사전투표 과정에서 관리 부실이 있었다"며 "투표소 현장 사무인력의 잘못도 모두 선관위의 책임임을 통감하고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답십리1 사전투표소 투표관리관 및 참관인이 관내사전투표함 접수를 위해 투표함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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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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