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일 휴무일' 지정에 정치권·노동계 일제히 "환영"

민주당 노동본부, 양대 노총 성명 발표…"참정권 보장 위한 의미 있는 결정"

쿠팡을 비롯한 5개 주요 택배사가 대선일을 휴무일로 지정한 것을 두고 정치권은 물론 노동계에서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들 택배사들의 대선일 휴무 지정으로 상당수 택배기사들이 선거날 투표를 할 수 있게 됐다. (관련기사 바로가기 ☞ : [단독] 쿠팡도 쉰다? 대선날 택배기사도 투표한다…빅5 물류사 대선 휴무 결정)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대위 노동본부는 24일 성명을 내고 "빅5 택배사가 모두 '택배 노동자 투표권 보장'에 동참했다"며 "택배사들의 용기와 결단에 진심으로 환영과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표적인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인 택배 노동자들은 원청인 택배회사에 종속돼 일함에도 형식상 자영업자에 속해 기본적인 참정권조차 보장받지 못했다"며 "이에 택배 노동자들은 물론 시민사회단체는 '일하는 모든 사람의 참정권은 동등하게 보장돼야 한다'며 중앙선관위와 택배사에 투표권 보장을 촉구해 왔다"고 밝혔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진짜 대한민국 중앙선대위 노동본부 역시 양대 노총 택배 노동자들과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택배 노동자도 투표하고 싶습니다' 챌린지를 통해 정치권과 노동현장에 문제인식 공유와 공감을 확산시켰다"며 "이번 택배사의 결정은 이 같은 사회적 요구에 대한 응답으로, 참정권 보장이라는 기본권 확산의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노총 택배산업본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들은 "그동안 택배 노동자들은 선거일에도 끊이지 않는 배송 업무로 인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기회마저 위협받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러한 현실은 노동자로서의 권리뿐만 아니라 시민으로서의 기본적 권리까지 침해하는 매우 안타까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에 우리는 택배 종사자들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높여왔다"며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각 택배사들이 종사자들의 참정권 보장을 위한 의미 있는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환경노동위원회 간사이신 김주영 의원님을 비롯하여 택배 종사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질적인 방안 마련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국회의원님들과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이러한 변화가 가능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들은 "이번 결정은 비단 택배 노동자 개인의 투표권을 넘어, 우리 사회가 특수고용 형태 노동자들의 권리 보호에 얼마나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고용 형태와 관계없이 모든 일하는 사람들의 투표 시간을 보장하려는 움직임은 우리 사회가 더 성숙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발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결정은 택배노동자의 참정권 보장을 위한 노동자들의 외침과 시민사회의 지지, 그리고 사회 전체의 응답이 함께 이룬 매우 큰 결실이자 내란세력 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열망하는 국민 다수의 목소리가 분출되는 계기가 될진대선을 앞두고 거둔 뜻깊은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이번 결정은 후퇴할 뻔했던 정치적 권리를 다시 찾은 역사적 하루이며, 사회적 연대의 뜻 깊은 성과"라며 "택배노동자의 정치적 권리는 물론, 노동시간 단축과 인간다운 삶을 위한 제도적 개선, 나아가 특수고용노동자들의 차별이 철폐될 때까지, 국민과 함께 목소리를 내고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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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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