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단일화…이럴 거면 가위바위보로 후보 정하지"

당 지도부에 쓴소리…"한덕수가 '점지'된 후보였으면, 경선은 왜 했나. 우린 들러리였나"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이렇게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허겁지겁 단일화를 밀어붙일 거였다면, 도대체 왜 경선을 치렀나"라고 당 지도부를 비판했다.

안 의원은 7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지금 당의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차라리 처음부터 가위바위보로 우리 당 후보를 정하는 편이 더 나았을 것"이라며 "이미 한덕수 후보가 '점지'된 후보였다면, 우리 당 경선에 나섰던 후보들은 무엇이었나? 들러리였던 것인가?"라고 했다.

안 의원은 "저 역시 이재명을 막기 위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점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그러나 이런 방식이라면, 대선은 시작도 전에 끝나버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재명을 막기 위한 단일화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후보가 주도적으로 시기, 방식과 절차를 전략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며 "특히 당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처신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자당의 김문수 대선후보에게 단일화 압박을 가하고 있다. 전날에도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의원총회에서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하고 그 단일화가 어떻게든 11일까지는 완료돼야 된다"고 공개 발언했다.

김 후보는 이에 대한 반발로 전날 '대선후보 일정 전면 중단'을 선언했고, 이후 한덕수 무소속 대선후보에게 연락해 이날 오후 회동 약속을 잡았다.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의원(왼쪽)·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진출 후보의 소감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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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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