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이 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 사고와 관련, 집값 하락 등을 우려해 '싱크홀 지도' 공개 요청을 거부한 서울시를 겨냥 "오세훈 서울시장의 안전불감증 행정에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시민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언제 어디서 싱크홀이 발생할지 몰라 불안해하는데, 집값 하락 걱정 때문에 정보를 감추는 게 말이나 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서울시 보고서에 따르면 지반 침하가 우려되는 빈 공간이 329곳에 이르고 심지어 4시간 이내에 대응해야 하는 신속 대응을 요하는 곳이 38곳이라고 한다"며 "하지만 서울시는 이를 알았으면서도 집값 하락을 우려해 자료를 비공개 처리했다. 이마저도 날림 자료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시민의 안전과 생명은 결코 돈으로 대체할 수 없다"며 "오 시장은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하 안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다른 지자체 역시 시민들이 안심하고 지낼 수 있도록 사전 예방과 관리체계 수립에 빈틈이 없도록 해달라"고도 주문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서대문구 연희동 싱크홀 사고 직후, 유사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지반침하 안전지도'를 연내에 만들어 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지난달 강동구 명일동에서도 대형 싱크홀 사고가 발생하자 지도 공개 요구가 나왔지만, 서울시는 "부동산 가격 등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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