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세 최고령부터 16세 최연소까지…전남도체육대회 이색선수 '눈길'

24년 연속 참가·가족 단위 출전 26개팀 등 23개 종목 6950명

▲첫번째 줄 왼쪽부터 최고령 선수 김재곤, 최연소 선수 이한울, 두번째 줄 왼쪽부터 최다 출전 선수 김동욱, 전 국가대표 선수 이소라, 현 국가대표 선수 주태웅2025.04.17ⓒ전남도 체육회 제공

올해 전남도체육대회에는 만 89세의 초고령 소프트 테니스 선수부터 쌍둥이 수영선수 자매까지 다양한 이색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장성에서 열리는 제64회 전남도 체육대회에 총 23개 종목 22개 시군 소속 6950명(선수 4605명·임원 2345명)이 참가한다.

올해는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족구를 포함해 육상, 축구 등 다양한 종목에서 선수들이 열띤 경쟁을 펼치게 된다.

출전 선수 중에는 소프트 테니스 부문에서 나주시 소속 김재곤 선수(89)가 최고령 선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최연소 선수로는 영광군 소속 육상 포환·원반던지기 부문에서 이한울 선수(16·여)가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광양시 소속 육상 부문 김동욱 선수(59)는 올해까지 24년 연속 출전으로 최다 참가 기록을 세웠다. 그는 코로나19로 취소된 2020년과 2021년 등 2년을 제외하고 2000년부터 모든 대회에 출전했다.

보성군 소속 자전거팀 전승기 선수(56)와 아내 강현자, 딸 전경현 선수 등을 비롯해 가족 출전 팀도 26개팀이 참가한다.

여수시 소속 육상팀 오은숙·김류진 모자, 광양시 수영팀 설수정·설지선 쌍둥이 자매, 신안군 축구팀 문세윤·문두윤 형제 등도 가족 단위 출전팀으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도 출전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전 국가대표로는 광양시 소속 육상 선수 서옥연(여), 수영 선수 이지은(여)을 비롯해 담양군 소속 소프트 테니스 이경천 선수, 신안군 소속 배구 선수 이소라 등이 있다. 현직 국가대표로는 화순군 소속 복싱선수 주태웅이 있다.

유명 스포츠 스타인 여자 해머던지기 1인자 목포시 소속 박서진(여) 선수를 비롯해 여수시 소속 포환던지기 정일우, 영암군민속씨름단 소속 선수 김민재, 차민수, 최성환 등도 출전해 대회 열기를 높일 예정이다.

대회는 오는 18일 오후 4시30분 장성 옐로우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진행된다.

도 체육회 관계자는 "이색 선수들의 총출전으로 스포츠 경기를 넘어 세대를 아우르고 가족과 지역이 함께하는 전남 축제로 거듭날 예정"이라며 "화합의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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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론

광주전남취재본부 박아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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