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국민의힘 대선 경선 참여는 환영하지만, 추대론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 주최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당의 자존심 문제로서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지만 당 후보가 계속해서 상대 후보에 뒤처지는 상황이라면 자유 우파,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추대론을 고려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이 지사는 당내 경쟁자들에 대해 “그들은 이미 몇 차례 실패한 인물들이고, 국민의 평가도 끝났다”며 자신을 ‘신무기’이자 ‘비상장 우량주’로 소개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저는 기존에 평가받은 인물들과는 다른 새로운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에 따른 지지층 흡수 전략에 대해선 “자석이 강하면 모든 것이 끌려오듯, 국민이 내 비전을 인정한다면 그들의 지지표도 자연히 따라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선에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직을 던지는 것이 유리하지만, 1년 넘는 행정 공백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당 후보가 되면 그때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과거 총리직을 제안받았던 일화를 언급하며 각별한 관계를 강조했지만, “윤심(尹心)을 팔아 대통령 하려면 대통령을 안 하는 게 낫다”고 단호히 말했다.
이 지사는 이번 대선을 ‘체제 전환의 대선’으로 규정하며 “정치권 전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큰 지금,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에 비해 도덕성과 청렴성, 국제 감각, 지방 발전 전략 등에서 우위를 갖고 있다고 자평했다.
끝으로 그는 ‘국토·한류·민생·미래·체제’ 5대 분야의 대전환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새로운 60년, 초일류 대한민국을 향한 길을 열겠다”고 밝혔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