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금구산성, 후백제 시기 활용했던 ‘집수정지’ 실체확인…추가발굴 나서

▲김제시 금구산성 추정 집수정지 터ⓒ김제시

후백제시대의 정신적 중심 역할을 했던 전북 김제시 금산사 일원과 금구산성에 대한 대대적인 발굴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전북자치도 김제시는 금구산성 시굴조사 성과에 대한 결과를 공유하고 관련전문가의 자문을 받기 위한 학술자문회의를 조사현장에서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금구산성은 조선시대 지리지 등에 따르면 ‘봉두산성’으로도 일컬어지며 금구면 남동쪽 봉두산 정상을 감싸고 있는 테뫼식 산성이다.

그간 산성 주변에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군사시설로 활용돼 왔음을 알 수 있는 기와편 도기편 등 다양한 유물들이 지표상에 다량 분포돼 주요한 관방유적으로 주목 받아왔다.

특히 봉두산 정상부에 오르면 후백제 수도권 방어에 취약한 서남부권의 평야 및 해안지역에 해당하는 정읍 익산 군산 완주 부안 등을 모두 조망할 수 있어 후백제 시기 최적의 수도 방어성으로서 추정되고 있는 산성이다.

시는 이러한 중요성을 바탕으로 (재)조선문화유산연구원에 의뢰해 산성의 주둔군이 활용했던 추정 집수정지(식수 등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한 큰 우물)에 대한 시굴조사를 시행한 결과 삼국시대부터 후백제시대에 이르는 집수정 1기와 석축 1기를 비롯한 다양한 유물들이 확인됐다.

상시 전시체제였던 후백제의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 본다면, 후백제의 수도인 완산주의 서남부를 방어하던 주요 관방유적으로서 그 성격이 구체화 됐다는 평가이다.

시는 이번 학술자문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정밀 발굴조사로 전환해 인근에 위치할 것으로 추정되는 군사시설을 추가로 확대 조사할 예정이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후백제시대의 정신적 중심 역할을 했던 금산사 일원과 군사적 요충지였음을 보여주는 금구산성의 중요성을 밝히고 국가유산이 김제시민의 자긍심으로 작용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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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청

전북취재본부 유청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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