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6주년을 맞아 11일 광주광역시 북구 숭일고등학교에서 기념식이 열렸다.
광복회 광주지부가 주관하고 광주시와 광주지방보훈청이 후원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광주시, 광주교육청, 광주보훈청 관계자들과 광복회원, 지역 청소년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임정의 정신을 되새겼다.
고욱 광복회 광주지부장은 임시정부수립 약사보고에서"1919년 3·1운동의 열기를 모아 임시의정원이 상하이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국호를 정하고 민주공화정을 채택한 날이 오늘"이라며 "이는 우리 민족이 세계만방에 독립의지를 선포한 역사적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정신은 오늘날 헌법 전문에 담긴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는 문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조국과 국민을 위한 숭고한 애국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국민의례, 임시정부 약사 보고, 임시헌장 선포문 낭독, 만세삼창, 역사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숭일고 학생대표 2인이 '민주공화제, 국민주권, 평등과 자유' 등의 내용이 담긴 임시헌장을 낭독했고, 만세삼창에서는 전원이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정신을 기렸다.
행사에 참석한 고광완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임시정부는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결정적 사건"이라며 "민주주의의 도시 광주가 그 정신을 잇겠다"고 말했다.
김석기 광주보훈청장도 "106년 전 선조들은 자주독립과 국민주권의 시대를 꿈꾸며 임시정부를 세웠다"며 "광복 80주년을 맞는 올해, 순국선열의 애국정신이 미래세대에게 온전히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식후에는 고재청 녹천 고광순의사기념사업회장이 '임시정부 수립의 역사적 의미'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광복회 광주지부 관계자는 "청소년과 광복회원들이 함께하는 이번 기념식은 과거의 독립운동 정신을 현재와 미래로 연결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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