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성 상품화' 비판받은 언더피프틴, 결국 편성 취소

제작사 "출연자 보호·재정비 최선" 방송 일정 취소

만 15세 이하 아동들이 걸그룹 데뷔를 위해 경쟁하는 MBN 방송 프로그램 <언더피프틴>(under15)의 제작사가 아동 성 상품화 비판을 받고 첫 방영 사흘 전 편성 일정을 취소했다.

<언더피프틴> 제작사 '크레아 스튜디오'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깊은 고심과 회의 끝에 현재 예정돼 있던 31일 방송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출연자 보호와 재정비를 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정했다"며 "이에 MBN에서는 편성하지 않는다. 앞으로 프로그램의 본질과 참자들의 진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제작하겠다"고 했다.

<언더피프틴>은 만 15세 이하 여아들이 아이돌 데뷔를 위해 경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작사인 크레아 스튜디오가 공개한 홍보물에는 2016년생 아동이 노출이 있는 복장을 입고 있으며, 각 포스터에 바코드를 그려 넣어 국내외에서 '아동 성상품화'라는 비판을 받았다.

비판이 거세지자 MBN은 21일 방영 여부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제작사는 간담회를 열고 강행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크레아 스튜디오의 서혜진 공동대표는 2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언더피프틴> 제작진은 어린 친구들을 성 상품화했거나, 이들을 이용해 성 착취 제작물을 만들지 않았다"며 "엄청난 오해가 있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해명했다.

서 대표는 홍보물 속 바코드를 두고 "학생증 콘셉트에서 가져온 것이다. 요즘 학생증에는 생년원일과 바코드가 들어간다"고 했다. 또한 "2주 전에 벌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완본을 보냈고 그분들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내부적으로 검토했다"고 강조했으나, 실제로는 방심위에 완본 프로그램을 보내거나 심의를 받은 바 없어 사과하기도 했다.

▲MBN이 오는 31일 방영할 예정인 '언더피프틴'은 만15세 이하 여아들이 아이돌 데뷔를 위해 경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작사인 크레아 스튜디오가 공개한 홍보물에는 2016년생 아동이 노출이 있는 복장을 입고 있으며, 각 포스터에 바코드를 그려넣어 국내외에서 '아동 성상품화 '라는 비판을 받았다.ⓒ크레아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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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프레시안 박상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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