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세 등등' 보수진영, 광주 안디옥교회서 탄핵 반대 집회… 윤상현·전한길 참석(종합)

'탄핵 각하' 전단 들고 "헌재 가루" 외쳐…오사모, 맞불 집회 취소

▲23일 광주 서구 쌍촌동 안디옥교회 입구에 대통령 탄핵반대 광주·전남 애국시민 총궐기 대회를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2025.03.23ⓒ프레시안(김보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재판 선고가 지연되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가 오르자 기세가 등등해진 보수진영 인사들이 23일 민주화의 성지 광주에 모여 탄핵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광주 서구 쌍촌동 안디옥교회에서는 19개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주보수정당시민사회단체연석회 주도로 윤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촉구하는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인천 동구 미추홀구을), 한국사강사 전한길씨, 국민의힘 광주시당, 보수성향 시민사회단체, 교회 신도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교회 안에서 예배 형식으로 진행된 집회에서 전남대 탄핵반대 시국선언을 맡았던 전남대 졸업생 배진희씨 등 청년 3명도 연사 '2030의 외침'이라는 순서를 맡았다.

배씨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대통령의 영상을 보고 진실을 알고 눈물을 흘렸다"며 "전체주의로 향하는 방향에서 벗어나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23일 광주 서구 쌍촌동 안디옥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집회에서 박영우 안디옥 교회 목사와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의원(인천 동구 미추홀구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기도하고 있다.2025.03.23ⓒ프레시안(김보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한국사강사 전한길 씨 등도 연단에 올랐다.

윤 의원은 "형법 87조와 91조, 대법원 판례를 봐도 내란죄 성립 요건은 충족되지 않는다"며 "공수처가 내란죄 수사권도 없이 무리하게 수사를 진행했고 이는 명백한 불법수사"라고 주장했다. 또 헌법재판소를 향해서도 "헌법재판 절차를 위반했다면 탄핵 인용이 아닌 각하 또는 기각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전한길 강사는 "광주 시민들에게 외면받을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이 자리에 왔다. 그만큼 심각한 위기라 느꼈기 때문"이라며 "광주 지역 여론조사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율이 높고, 탄핵 전 윤 대통령 지지율은 10%에 불과했지만 탄핵 반대와 직무 복귀를 원하는 국민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것은 좌파 카르텔, 중국식 체제 침투와의 체제 전쟁"이라며 "헌법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번 탄핵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했다.

현장 참석자들은 태극기나 '탄핵 각하'가 인쇄된 종이를 들고 "헌재 가루","탄핵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같은 시각 안디옥 교회 앞에서 오사모(오월을사랑하는모임)이 '내란 수괴 옹호를 규탄한다'는 맞불 시위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취소됐다.

광주경찰도 이날 실내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열리고 예정된 맞불 집회도 취소되면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 경력은 투입하지 않았다.

▲23일 광주 서구 쌍촌동 안디옥교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반대집회2025.03.23ⓒ프레시안(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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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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