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연세대 의대생 상당수 복귀…다른 대학으로도 번질까

의대총장협회도 원칙 대응 "40개 대학 중 35곳 의대생 휴학계 반려"

경북대·고려대·연세대 의대가 1학기 등록을 마친 가운데, 의대생 상당수가 복학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중 35곳이 의대생 휴학계를 반려했다. 의대생 집단휴학 대오에 균열이 난 데다 대학들이 원칙 대응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어서 다른 대학으로 의대생 복귀 움직임이 번질지 주목된다.

앞서 경북대·고려대·연세대 의대는 지난 21일 의대생 1학기 등록을 마감했다. 그 중 연세대에서는 의대생 절반 이상이 1학기 등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의 복귀 규모도 연세대와 비슷하다고 전해졌다.

등록 마감 당일 오후 연세대 의대는 안내문을 통해 "21일까지 복학 신청이 되지 않을 경우 3월 28일 제적하기로 한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공지했다. 고려대는 더 많은 의대생의 복귀를 위해 21일 오후 4시로 예고했던 등록 마감 시간을 같은 날 오후 11시 59분으로 늦췄다.

다만 대학과 교육부가 복귀 의대생 수를 비공개하기로 정한 바 있어 정확한 복귀 인원을 알기는 어렵다. 이는 다른 대학에 주는 영향을 줄이고, 복귀 의대생에 대한 공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다.

이런 가운데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22일 보도자료에서 "각 대학의 휴학계 반려 조치 결과 40개교 중 35개 교에 대한 휴학계 반려를 완료했다"며 "5개교도 상담과 같은 학칙 등에 정한 절차를 거쳐 다음 주에 휴학계를 반려 또는 미승인하겠다고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총협은 지난 19일 영상회의를 열고 지난 21일까지 집단휴학 의대생의 휴학계를 반려하고 미복귀 의대생에 대해서는 학칙에 따라 원칙 처리하겠다고 의견을 모은 바 있는데, 이를 실행한 것이다.

대부분의 대학이 △3학기 이상 연속 휴학 금지 △수업일수 4분의1 이상 결석 시 F학점 처리 등 학칙을 두고 있어 지난해 2월경 집단휴학을 시작한 의대생들이 실제 복귀하지 않으면, 유급·제적 등 조치가 취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다음 주 중 의대생 복귀 마감시한이 돌아오는 대학은 서울대, 전남대, 이화여대 등 15개다.

▲고려대, 연세대, 경북대 의과대학 학생들의 최종 등록·복학 신청마감 기한인 21일 고려대 의과대학 모습. 학교 측은 올해는 모든 학년의 학사 일정, 수업 일수, 출석, 성적 사정 등에 대해 학칙에 따라 원칙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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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락

내 집은 아니어도 되니 이사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집, 잘릴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충분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임금과 여가를 보장하는 직장,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나, 모든 사람이 이 정도쯤이야 쉽게 이루고 사는 세상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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