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권총 암살' 제보…경찰에 신변보호 요청"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암살 계획 제보가 있어 경찰에 이 대표 신변보호 요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오전 최고위 결과브리핑에서 "최근 이 대표에 대한 신변 위협 제보가 있었다"며 "많은 의원들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이 대표를 암살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황 대변인은 제보 문자메시지의 구체적 내용을 기자들이 묻자 "군 정보사 장교 출신으로부터 들어온 제보"라며 "HID(북파공작부대) 707(특전사 특임단) OB들이 러시아제 권총을 밀수해 암살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대표가) 노출되지 않게 하라"는 등의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제보자가) '당분간 경호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해 당에서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며 "조만간 신변보호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황 대변인은 "이르면 오늘 신변보호 요청을 할 것"이라며 "빠르면 오늘부터도 (신변보호 조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황 대변인은 그러면서 "아주 구체적인 제보들이 들어오고 있어서, 이 대표의 노출을 줄여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최고위 논의 결과를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도보행진도 같이 안 한다"고 황 대변인은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부터 탄핵심판 선고일까지 매일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도보행진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저녁 광화문 탄핵촉구 집회에는 참석했으나, 10일·11일 저녁 집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