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등 이른바 'SKY대'가 지난해 신입생 모집에서 충원하지 못한 인원이 42명으로 집계됐다. 5년 만에 두 배 증가했다. 의대 열풍 영향으로 분석된다.
9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신입생 충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4학년도 'SKY대'에서 미충원 인원이 총 42명 나왔다. 연세대가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려대 15명, 서울대 9명의 미충원 인원이 발생했다.
이들 세 대학의 미충원 인원은 전년도(24명)의 1.75배, 2020학년도(21명)의 2배다. 최근 5년 사이 두 배 증가했다.
미충원 인원이 발생한 학과는 2020학년도 14개 학과에서 작년 30개로 2.1배 증가했다.
지난해 미충원 인원의 71.4%인 30명이 자연계열에서 나왔다. 2020학년도(10명)의 3배에 달한다.
서울대는 전체 미충원 인원(9명) 중 자연계에서만 8명이 나왔다. 연세대 자연계 미충원 인원은 12명으로 전년(6명)의 두 배였다. 고려대 자연계 미충원 인원은 10명으로 전년(6명)의 1.7배 수준이었다.
학과별로 보면 미충원이 발생한 자연계 학과가 23개였다. 2020학년도 7개에서 3.3배 증가했다.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가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대 화학생물공학과, 식물생산과학부, 연세대 인공지능학과,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에서도 각 2명씩 미충원이 발생했다.
연세대 경영학과, 응용통계학과에서 각 3명의 미충원이, 고려대 경영학과에서는 2명의 미충원이 발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4학년도에 서울·연세·고려대 자연계에서 미충원 인원이 증가한 것은 의대 선호도 증가로 인해 의대에 중복 합격한 학생의 이탈과 추가 합격이 매우 크게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마무리된 2025학년도 대입에서는 의대 정원이 1469명(차의과학대 40명 제외) 늘고 무전공 선발까지 확대되면서 정시까지 충원하지 못한 인원이 증가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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