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에 이재명도 부산행...조기대선 가능성에 주자들 들썩

김경수·김두관 등 민주당 후보군들도 연이어 부산 방문해 활동 넓혀

탄핵 정국 속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여야 인사들이 연이어 부산을 방문하는 등 활동 범위를 넓히는 모습이다.

여권 대선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5일 오전 박형준 부산시장 면담을 가지면서 부산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한국산업은행 부산 이전 법 개정 등에 대한 주요 현안에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안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부친 고 안영모 씨가 운영했던 범천의원을 방문해 부친의 정신을 다시 되새길 예정이다.

또한 안 의원은 박 시장과 면담에 이어 기자간담회에서도 지방분권과 개헌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면서 "당장 닥친 현안이 지금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통과하는 거 그다음에 또 산업은행법 개정안인데 국회에서 지금 민주당이 무얼 하고 있느냐"라고 민주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놓았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조기대선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난 여론조사에서도 20~30대에서 다 이기는 건 저와 홍준표 대구시장밖에 없었다. 연대가 필요하다면 확장성이 증명된 나를 중심으로 뭉치는 게 승산이 있다"라며 본인의 경쟁력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여권에서는 안 의원이 먼저 부산을 찾은 데 이어 다시 활동에 나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도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를 여는 등 추후 부산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로 꼽히는 인사들의 부산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민주당 양산을지역위원장인 김두관 전 국회의원은 최근 출간한 저서 '헌법개정제안서' 북콘서트를 노무현재단 부산지역위원회에서 가졌다.

현재 당내에서도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로 꼽히는 김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탄핵 후 새로운 정치와 대한민국' 등 시국강연도 진행했다.

김 전 의원은 "범민주 진영이 승리하려면 민주당이 중심으로 나서 개혁신당까지 끌어안는다는 각오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라며 "30여% 안팎인 중도를 끌어안아야 정권을 가져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의 정체성인 민주성, 다양성, 역동성을 살려야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라며 "이 대표 일극 체제에 맞서려면 비명 세력간 연대나 연합이 필요하겠지만 현재는 비명 후보 각자가 열심히 뛰는 게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27일 먼저 부산을 방문해 광역단체장 시절 앞세웠던 핵심 정책인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부울경 메가시티의 과제'에 대한 목소리를 내면서 당원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민주당을 이끌고 있는 이재명 당대표도 오는 6일 오전 부산항만공사 신항지사 홍보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부산시 북극항로 TF 단장을 맡고 있는 김광회 미래혁신부시장과 송성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배석한 가운데 부산신항 활성화와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북극항로가 현실화되면 조선과 해운, 항만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북극항로를 통한 에너지 협력 확대로 한국의 에너지 수급과 북극해 크루즈 등 관광산업 발전에도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이 대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송기인 신부와 차담회를 가지는 등 부산을 비롯한 PK(부산·울산·경남) 지역 민심을 다지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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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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