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반대' 역풍…'찬핵 찬성' 60% 도달, 김문수 10%대 붕괴

차기 대선, 정당지지율 조사도 '與 지지' 감소…이재명 34%, 김문수 9%, 홍준표 5%順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오는 27일 최후변론을 앞둔 가운데,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60%로 지난 조사 대비 오차범위 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 기관이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전국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찬성 의견은 60%, 반대 의견은 34%로 집계됐다.

찬성 의견은 지난주 조사 대비 3%포인트 상승, 반대 의견은 4%포인트 하락해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안팎의 변동폭을 보였다.

차기 대선 관련 의향 조사에서도 오차범위 내에서지만 '현 정권 유지' 의견은 감소, '정권교체' 의견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7%,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은 53%로 나타났다.

정권유지론은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했고, 정권교체론은 반대로 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월 3주차 조사부터 한 달 간의 여론 변동양상을 보면 정권유지론은 40%-40%-40%였다가 이번 조사에서 37%를 기록했고, 정권교체론은 같은 기간 동안 48%-50%-51%-53%였다.

주관식으로 진행된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는(직함 생략) 이재명 34%, 김문수 9%, 홍준표 5%, 한동훈·오세훈 각 4% 순으로 높은 결과가 나왔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 40%, 국민의힘 34%, 조국혁신당 3%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2%포인트 상승, 국민의힘은 5%포인트 하락했다.

갤럽은 "양당 격차는 여전히 오차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지만, 올해 들어 총선·대선 직전만큼 열띤 백중세였던 양대 정당 구도에 나타난 모종의 균열"이라며 "여당 지지도뿐 아니라, 다음 대선 결과 기대, 대통령 탄핵 찬반 등에서도 중도층을 중심으로 여권 지지세가 소폭 약화했다"고 분석했다.

갤럽은 그 이유에 대해 "지난 주말 국민의힘 의원 30명이 헌재를 항의 방문하는 등 여당 내부의 탄핵 반대 기류가 여전한 가운데, 막바지에 다다른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서는 대통령측 주장에 반하는 검찰조서 내용과 증언이 공개됐다"며 이로 인한 영향과 함께 "주초 창원지검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와 중앙지검 이첩 등으로 다시금 이목을 끈 '명태균 사건' 또한 여당에는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갤럽이 언론사 의뢰 없이 자체 시행한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시행했으며 응답률은 14.1%(총통화 7104명 중 1002명 응답 완료)였다. 설문지 문항 및 통계보정기법 등 조사 관련 상세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10차 변론에 출석해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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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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