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여야 1대 1 대결 구도를 상정한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현재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성보수'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뒤쳐지고 홍준표·오세훈 시장과 박빙세를 기록하는 등 고전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응답자 성향을 보면 보수성향 응답자가 진보성향 응답자보다 1.6배 많았다.
23일 <시사저널>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8~19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6명에게 조사한 이재명 대표와 여당 후보의 1대 1 가상대결 4가지 경우의 수를 보도했다. 여당 후보로는 김문수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 4명을 번갈아 넣었다.
그 결과 '이재명 대 김문수' 구도에서는 김문수 46.4%, 이재명 41.8%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내에서지만 김 장관이 우세한 것으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김 장관은 국회에 출석한 국무위원 전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를 사과할 때도 혼자 사과를 거부한 강성 보수 성향 인사다.
특히 서울(이재명 40.4%, 김문수 47.4%)과 인천·경기(이 41.4%, 김 49.2%) 등 수도권에서도 김 장관이 오차범위를 넘어 앞서는 것으로 나온 점이 눈길을 끌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김 장관이 54.0%로 과반 지지율을 얻어 이 대표(31.4%)에 20%포인트 넘게 앞섰다. 대구·경북에서는 이재명 40.5% 대 김문수 47.1%였다.
'이재명 대 홍준표' 구도는 이 43.0% 대 홍 43.7%, '이재명 대 오세훈'은 이 42.7% 대 오 41.1%로 나왔다. '이재명 대 한동훈' 구도에서는 이 42.7% 대 한 34.7%로 이 대표가 오차범위 밖에서 한 전 대표에 앞섰다.
여야 후보 전체를 대상으로 한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33.2%, 김문수 19.1%, 홍준표 9.4%, 한동훈 8.2%, 오세훈 6.1%, 김동연 3.1%, 우원식 3.0%, 안철수 2.4%, 유승민 2.4% 순으로 높은 결과가 나왔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45.9%, 민주당 36.7%, 조국혁신당 2.2%로 집계됐다. 직무정지 중인 윤석열 대통령 지지 여부를 묻는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2.7%,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4.4%로 나왔다.
설문지 문항 등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사 응답자들이 스스로 평가한 이념 성향 분포를 보면 전체 1006명 중 진보성향 196명, 중도성향 417명, 보수성향 323명, 잘 모름 70명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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