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죄 피의자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국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며 극우 지지층을 향한 여론전을 지속할 뜻을 밝혔다.
이날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의 체포 현장을 지켜본 정진석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이 관저를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지금 이 순간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다치지 않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정 실장은 또 "우리는 자진 출석하겠다고 했지만, 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을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며 관저에서 진행된 수사기관과의 논의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다치지 않는 것"이라며 체포에 응하기로 결심했다는 게 정 실장의 전언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정 실장 주재로 긴급 수석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정 실장이 전날에도 수사기관을 향해 "국가원수이자 최고 헌법기관인 윤석열 대통령을 마치 남미의 마약 갱단 다루듯 몰아붙이고 있다"고 항변했던 만큼, 체포된 윤 대통령에 대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신병 확보는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43일 만으로, 현직 대통령이 수사기관에 체포된 건 헌정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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