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태원 세종소방본부장

"현장 활동은 잘하되 안전하게 잘하는 것이 가장 큰 모토"…"모두가 행복하기를 소망한다"

▲박태원 세종소방본부장이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세종소방본부 운영 방안에 대해 밝히고 있다 ⓒ세종소방본부

세종소방본부는 지난해 말 임기를 1개월여 앞둔 소방본부장이 호주에서 실시되는 역량강화훈련에 참가하기로 했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이로 인해 긴박한 현장에서 소중한 인명을 구하고 재산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투를 벌여온 소방관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은 물론 위상까지 추락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올해 새로운 소방본부장을 맞은 세종소방본부는 그 어느 때보다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프레시안>은 신임 박태원 세종소방본부장을 만나 올해 세종소방본부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프레시안 : 세종소방본부장으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향후 세종소방본부 운영 계획에 대해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박태원 : 소설가 김훈 작가가 썼던 내용 중에 ‘소방차가 현장에 달려 나가는 모습을 보고 국가가 정상적으로 움직인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또한 그분이 쓴 산문에는 ‘살려서 돌아오라, 살아서 돌아와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이를 모토로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 대원들이 현장에서 활동을 잘하게 만들어 주고, 그 대신에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첫 번째 목표입니다.

여기에 세종의 특징 중 고층아파트가 많다 보니 지하층에 연계가 많이 돼 있습니다.

그래서 지하층 화재가 큰 이슈가 되고 있는데 지하층 화재에 대한 예방 대책뿐 아니라 진압 대책까지 세우고 있습니다.

또한 지하구가 또 상당히 크게 돼 있습니다. 세종시의 특성이 정부청사가 다 모이는 곳이어서 지하구 쪽에 화재가 나면, 과거 분당에서 발생했던 데이터 센터 화재처럼 큰 피해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도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가장 큰 모토는 현장 활동은 잘하되 안전하게 잘하는 것입니다.

프레시안 : 평소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소신은 무엇입니까?

박태원 : 저는 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을 제정할 때 활동을 했었고 그때 구조 분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현재 구급 분야는 상당히 활성화됐고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서 첫째까지 가는 단계가 됐습니다. 반면 구조에 관한 부분은 상당히 열심히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접 못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구조 파트도 평가받을 수 있는 걸 하고 싶고요. 그 외에 소방관들이 현장 활동하는 거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프레시안 : 앞으로 세종소방본부를 어떻게 이끌어 가시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박태원 : 세종시 만의 특색을 살리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실제로 재난 건수는 많지 않지만 그렇다고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평상시에 대응능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훈련에 매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예방도 중요하지만 대응 능력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평상시 훈련하는 시설을 갖추는 것도 목표로 갖고 있습니다.

프레시안 : 개인적 좌우명 좀 알려주시겠어요?

박태원 : 좌우명이라고 하기는 그렇고요.(웃음) 매일매일 행복하게 살자, 그리고 행복은 전파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우리 직원들도 모두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회의할 때마다 팀원들에게 “팀장님들하고 재밌게 지내십시오, 행복한 하루가 되십시오”라고 항상 말하고 있습니다.

▲박태원 세종소방본부장이 <프레시안>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프레시안(김규철)

박태원 신임 세종소방본부장은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성균관대에서 행정학사를 취득했으며 강원 정선소방서 예방안전과장, 강원 특수구조단장 및 종합상황실장, 강원소방학교장, 강원 영월소방서장, 인제소방서장, 소방청 119 종합상황실, 소방항공과장, 소방청 국립소방병원 건립 추진단장,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화재예방과장 등을 역임했다.

대담/ 김규철 대전세종충청본부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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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규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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