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 윤석열 '개인폰' 통화 내역 확보…'내란 비선' 통화 밝혀질까?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이 윤석열 대통령의 개인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국수본은 법원으로부터 통신 영장을 발부받아 윤 대통령의 개인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윤 대통령의 '비화폰'이 아닌 일반 전화다.

국정원, 군 관계자들은 그간 윤 대통령이 계엄 당일 직접 비화폰으로 주요 정치인 및 국회의원 체포 지시와 함께 본회의장의 국회의원들을 '끄집어 내라'는 명령을 했다고 증언해 왔다.

더불어민주당이 확보한 증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에게 "봤지? 비상계엄 발표하는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라고 말했다. 곽종근 전 특수전 사령관은 윤 대통령이 비화폰으로 직접 전화해 "의결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는 지시를 했다고 증언했다.

경찰이 이번에 확보한 휴대전화는 일반 전화로, 윤 대통령의 계엄 당일 전화 통화를 한 행적이 추가로 드러날지 주목된다.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이 일던 당시, 윤 대통령이 자신의 개인 휴대전화로 우즈베키스탄 출장 중이던 이종섭 당시 국방부 장관과 수차례 전화 통화를 한 내역이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번 비상 계엄 선포 과정에서 동원된 민간인 신분의 '비선 인사들'과 윤 대통령이 비화폰이 아닌 일반 휴대전화로 통화를 한 내역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22년 12월 4일 윤석열 대통령이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과 손흥민 선수와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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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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