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7 국회 본회의 탄핵소추안 본회의 처리 당시 여당 지도부의 '표결 불참' 방침에도 불구하고 표결에 참여했던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이 13일 국회 본청 앞에서 1인시위에 나섰다.
김 의원은 목에 건 팻말에 "선배·동료 의원님들께 계엄 해제를 간절히 바랐던 그때 그 마음으로 탄핵 찬성에 나서주실 것을 참담한 심정으로 호소한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이대로는 보수가 절멸한다. 보수의 배신자는 윤석열"이라며 "탄핵 찬성으로 국민께 진심으로 반성하고 보수의 가치를 기준으로 다시 처음부터 국민의 신뢰를 얻어 제대로 된 보수당, 제대로 된 진짜 국민의힘을 만들어야 한다. 하루를 하더라도 국민을 위한 의무를 다하는 우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본회의 때는 표결에는 참여했으나 당론에 따라 반대표를 던졌다고 밝혔으나, 지난 10일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 사태로 국가적 혼란과 심각한 외교적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점에 대해 여당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 국민들에게 너무나 아픈마음으로 머리숙여 깊은 사죄를 올린다"며 "깊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헌법적 반민주적 비상계엄을 기획한 대통령에 대한 차회 탄핵표결에 찬성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시 회견에서 "대통령의 사죄와 즉시 하야를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하고, 나아가 "여당에도 진지한 잘못 인정과 대통령 탄핵 협조를 요구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1인시위에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 "아직도 변수가 많다. 어제 권성동 원내지도부가 들어섰고 탄핵을 결사적으로 반대하려고 하는 분들도 분명히 계신다. 그 분들도 가만히 계시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설득 작업과 여러 가지 노력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저도 마찬가지로 손 놓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아가 국민의힘에서 8표, 9표 나와서 간신히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좀 많이 나와서 정말 여와 야가, 국회 전체가 힘을 합쳐서 잘못된 헌정질서를 바로잡는다는 메시지가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호소했다.
특히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가 전날 "당론은 탄핵 반대"라고 재차 못박은 데 대해 김 의원은 "당론보다 중요한 것이 국회의원의 양심이고 당론보다 중요한 것이 국회의원의 의무이다. 또 가장 중요한 것이 국가와 국민이고, 헌정질서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며 "당론에 끌려갈 것이 아니라 우리가 뭘 해야 되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거기에 맞춰서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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