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부산 집회에 연일 수천명의 시민들이 참여하면서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오후 7시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인근은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부산시민대회는 여전히 수천명의 시민이 참여해 장관을 이뤘다.
특히 시민자유발언대에 나선 1020세대와 청년들은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이어갔다.
첫 발언에 나선 10대 여성 참가자는 "국민은 분명히 봤다. 국회의원에게 총을 겨누는 군인, 시민을 비웃는 결을 봤다. 계엄의 해제는 그 사람의 행동이 아니다. 우리의 행동으로 인해 계엄이 해제된 것"이라며 "선거를 모욕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폄하하고 삼권 분립을 무시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손바닥에 왕을 적더니 이제 정말 자기가 왕인 줄 아는가 보다"라며 "대통령이 자신의 권력을 위해 나라의 군사를 사유화하고 입법부를 손아귀에 넣으려고 하는 행위를 무엇이라고 하는지 아는가. 우리는 이걸 독재라고 부른다. 이러한 독재야말로 말 그대로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괴물"이라고 말했다.
중학교 3학년이라고 소개한 남성 참가자 2명은 "대한민국 헌법 제77조 1항 대통령은 전시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때 비상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다. 전쟁이 났는가. 아무일도 없었는데 비상 계엄령을 선포한 것은 무엇인가"라며 "헌법 위반 내란죄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한 "윤석열 씨는 며칠 전 3분 동안 사과를 하고 오늘 28분 동안 장황한 변명을 늘어놓았다. 3분 사과는 어린이가 엄마한테 혼나기 싫어서 하는 진심 없는 사과와 다른 점이 있는가"라며 "노무현 대통령께서 하신 말이 있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 우리 부산시민 모두 함께 모여서 대한민국 민주주의 정의를 실현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호소했다.
20대 여성 참가자는 "윤석열 너는 내가 국민인가 호구인가. 호구라고 보고 있지 않는가. 어떻게 우리가 호구인가 국민이다. 너희가 무서워야할 국민이다"라며 "돌아가신 엄마가 왜 그렇게 윤석열을 싫어했는지 알 것 같다"라고 울분을 토해냈다.
건설노동자인 30대 남성 참가자는 "국민들을 유린하고 무시하고 위협한 윤석열을 그대로 두고 볼 수 없어 여기 서면 시민대회에 참여하게 됐다"라며 "여러분들은 무엇을 지키기 위해 나오셨는가 내가 태어나고 살고 있는 소중한 부산, 나의 자랑스러운 조국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참석한 것 아니겠는가"라고 평범한 일상을 되찾자고 호소했다.
이날 마지막 발언에 나선 목승혜 부산대 민주동문회 회장은 "오늘 아침 정신나간 윤석열의 대국민 담화는 마치 제2의 개헌, 제2의 12·12사태를 보는 듯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라며 "병력 투입은 한두 시간에 불과했다. 국회 관계자의 국회 출입을 막지 않았다. 우리가 헛깨비를 본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선택이자 심판인 총선 결과까지 왜곡하고 음모론을 주장하는 등 극우 유튜브에 빠져 정상적인 생과 판단 능력을 이미 잃어버렸다"라며 "우리 똑똑한 대한민국 국민이 이런 자를 대통령 자리에 둬도 되겠는가"라고 강조하면서 즉각 윤 대통령을 탄핵하고 직무정지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시간가량 이어진 시민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윤석열 탄핵 체포', '국힘당 해체폭망' 등의 손피켓과 응원봉을 들고 연신 "윤석열을 탄핵하라"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한편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부산비상행동은 오는 14일 예정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 소속 부산지역 국회의원 17명의 참여를 촉구하기 위해 막판 항의방문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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