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첫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석하지 않은 국민의힘 소속 부산지역 국회의원이 참여를 촉구하거나 부산시와 부산시의회도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요구도 나오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부산시의회 8, 9대 시의원들은 12일 오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형준시장, 국민의힘 부산시의원들은 왜 침묵하는가"라며 "윤석열 탄핵에 찬성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인 내란수괴 윤석열의 위헌 불법적인 비상계엄령으로 인해 시민들의 삶은 불안해졌고 일상은 흔들렸다. 그동안 쌓아왔던 국격과 국가 신뢰도는 실추되었고 코로나를 거치며 힘겹게 일어나는 경제를 다시 주저앉게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도 위대한 시민들은 목숨을 걸고 비상계엄군을 막고 국회가 비상계엄령 해제할 수 있도록 도왔다. 비정상으로 돌아가는 우리사회를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차가운 광장에서 오늘도 ‘윤석열 탄핵’을 외치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을 만들며 다시 국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비상계엄이라는 초유의 사태와 대통령이 내란수괴가 되는 참담한 상황이 오늘의 현실이다. 오늘도 윤석열은 파렴치하고 역겨운 변명으로 기자회견을 했다. 이러한 상황을 빨리 해결하는 방안은 윤석열의 즉각적인 탄핵뿐이다"라며 박 시장과 부산시의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관련 2차 대국민담화문 발표를 기점으로 오히려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더 높아지는 상황이다.
사회복지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2024년 12월 12일 윤석열은 대국민담화를 통해서 자신이 얼마나 위험한 인물이며, 현재 상식적 판단이 불가능한 광기상태임을 고백하면서 국민과 싸우겠다고 선전포고했다"라며 "제정신이 아닌 광기상태인 자를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직에 단 1초도 둘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광기와 비정상으로 인한 대한민국의 비극은 더 이상의 되풀이 되어선 안 된다. 국민이 더 이상 불안하지 않고 평온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국회와 정치권 그리고 수사당국의 최선의 판단과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윤 대통령을 긴급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교사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을 통해 "당파의 이익을 국민의 안전과 민주주의의 가치보다 내세우지 않기를 바란다"라며 "법과 절차에 따른 시민의 행동 양식이 증오와 폭력보다 강하다는 것을 증명해 주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부산지역 환경단체들도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국민의 열망을 무시하고 탄핵소추안 의결을 거부했다"라며 "이는 윤 대통령 계엄령 선포에 이은 두 번째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야말로 우리 사회가 잘못된 과거와 절연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탄핵의 뜨거운 거리에서 환경의 이름으로 깃발을 들고자 하니 시민의 명령으로 부산지역 국회의원은 전원 탄핵에 동참하라"라고 촉구했다.
부산지역 원로 사회지도층은 오는 13일 오전 11시 국민의힘 부산시당사에서 현 시국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들은 "현재 대한민국은 윤석열의 망상적 권력남용으로 제2, 제3의 계엄을 획책해 국가와 국민 모두를 또다시 위험에 빠뜨리지 않을지 심각하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현 시국을 빠르게 수습하기 위해 윤석열 탄핵 표결에 불참한 17명의 부산지역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게 탄핵 찬성에 나서도록 촉구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오는 14일 국회에서 열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를 앞두고 부산지역에서는 변호사, 퇴직 교사 40명, 동아대·경성대·가톨릭대학교 관계자들의 시국선언이 예고되는 등 반발 목소리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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