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선포 이유가 불안해서?...윤석열, 대통령 자격 없어"

부산 서면서 열린 탄핵 촉구 집회에서도 尹대통령 비판 목소리 쏟아져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불안하다는 이유로 계엄령을 선포했다는 것 자체가 대통령 자격이 없는 것"

7일 오후 5시 '윤석열정권 퇴진 비상부산행동(가칭)' 주최로 부산 서면 하트조형물 인근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기 위한 집회가 열렸다.

▲ 윤석열 탄핵 촉구 집회. ⓒ프레시안(박호경)

집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무대 주변으로는 집회 참여를 위한 시민들로 가득차기 시작했다. 시민들은 '윤석열 즉각퇴진', '윤석열 탄핵 체포'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자유발언을 신청해 무대에 오른 10대 남성은 "비상계엄으로 권력을 유지하려 한 것은 헌정질서 파괴고 우리의 민주주의를 군사독재 시절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과거 역사를 잊어서는 안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과 헌법을 배신했으며 더 이상 자격이 없다. 우리는 그의 퇴진, 탄핵을 요구한다"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 우리의 나라를 바로 세워야 한다. 우리의 힘으로 정의를 실현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번째로 연단에 오른 여성 참가자는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불안하다는 이유로 계엄령을 선포했다는 것 자체가 대통령 자격이 없는 것"이라며 "주권을 가진 국민들이 원하지 않는 대통령이 어떻게 수장 자리에 있는가. 국가는 국민을 위해 있는 것이다 윤석열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세번째 발언에 나선 남성 참가자는 "대통령은 국민을 지켜야 한다. 이 기본 중에 기본이 깨질 때 화나고 힘이 빠진다"라며 "단기적으로 힘들 수 있지만 역사를 기억해 보면 대한민국은 위대한 발전을 해왔다. 시민들의 집단 지성을 믿는다. 탄핵해 윤석열과 부역자를 몰아내자"라고 국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부산의 소상공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네 번째 발언자는 "어떤 죄를 어떻게 지었기에, 얼만큼이나 제정신이 아니기에 국가를 관장해야 하는 한 나라 원수가 계엄을 수단으로 생각할 수 있는가"라며 이날 윤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특히 "완전 무장한 군인과 헬기 소리에 잠이 깨서 국회를 지킨 게 국민이다. 한 밤중에 장감차가 시내 한 복판에 나와도 맨손으로 막아낸 것도 국민이다. 독재자는 절대 국가의 주인인 국민을 이길 수 없다"라며 "국민의 대통령이 아닌 범죄자 윤석열을 끌어내리자, 즉각 체포하고 국민의 이름으로 처단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현장에는 '사람이 주인되는 나라'라는 문구가 대형 깃발이 등장하기도 했으며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공연을 진행하며 추운 날씨에도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을 독려했다.

특히 가수 안치환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참가자들이 함께 부르며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열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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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경

부산울산취재본부 박호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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