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인력감축 중단, 임금체불 해결 등을 두고 한국철도공사 노사가 벌인 막판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오는 5일 첫차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4일 "어제(3일) 밤 10시를 넘기며 교섭장에서 불법 계엄령 소식을 접한 이후 4일 (오후) 4시 속개한 교섭에서 노사는 막판 절충을 시도했지만 합의 타결에 이르지 못했다"며 "막판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5일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했다.
올해 임금단체협상에서 철도노조는 △안전·운전·역무 등 노동자 1566명 인력감축·외주화 중단, △성과급 임금체불 해결, △정부 공공기관 총인건비 인상 가이드라인대로 2.5% 기본급 인상, △4조 2교대 도입 등 기존 노사 합의 이행, △운전실 감시카메라 시행 중단 등을 요구했다.
철도노조는 교섭 상황에 대해 "사측은 경영진 책임을 외면했고, 성과급 체불 해결 방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인력 외주화·감축 문제도 여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섭장을 철수하면서 최명호 위원장은 사측의 결단을 재차 촉구했다"며 "사측의 입장 변화가 있다면 언제든 어느 때든 교섭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고 전했다.
교섭이 결렬됨에 따라 철도노조는 오는 5일 서울역, 부산역, 대전역 등 전국 5개역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투쟁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철도공사는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며 대체인력 투입 등을 통해 평시 대비 운행률을 △수도권전철 75%(출근시간대 90%, 퇴근시간대 85%), △KTX 67%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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