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 요구 수용 의사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오전 4시 30분 경 가진 담화에서 "조금 전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사무에 투입된 군을 바로 철수시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국무회의 통해 국회 요구를 수용해 계엄을 해제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즉시 국무회의를 소집했지만 새벽인 관계로 아직 의결정족수를 충족시키지 못해서 (국무위원들이) 오는 대로 바로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새벽 1시 경 국회를 통과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수용하고 국무회의 절차를 밟아 해제하겠다는 의미다. 이로써 전날 밤 11시부로 선포한 비상계엄은 5시간 여 만에 해제 수순을 밟게 됐다.
다만 윤 대통령은 계엄을 선포한 배경으로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반국가세력에 맞서 결연한 구국 의지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주장하며 정당성을 굽히지 않았다.
또 "거듭되는 탄핵과 입법 농단, 예산 농단으로 국가 기능을 마비시키는 무도한 행위를 즉각 중단해줄 것을 국회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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