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사, 언론 통제 기구 보도처 설치한다

계엄사 공보 및 언론 통제·검열 기능 담당…언론단체 "언론자유 역사 부정하는 반자유 폭거"

계엄사령부가 언론 통제용 기구인 보도처를 설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에 따르면, 계엄사는 4일 국방부 및 정부 대변인실의 기능을 수행하는 동시에 언론에 대한 통제와 검열 기능도 맡는 보도처를 설치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함에 따라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사령관으로 하는 계엄사가 꾸려졌고, 계엄사는 1호 포고령을 통해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고 밝혔다.

언론단체들은 언론 및 출판 통제 예고에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현업단체들은 4일 긴급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온 국민이 피로 쓴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의 반세기 동안의 역사적 성취와 6공화국 헌법 정신 자체를 부정하는 반민주, 반역사, 반자유의 폭거"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하고, 모든 언론과 출판에 대한 계엄사 통제를 선포하는 등 시대착오와 반(反)헌법으로 점철된 계엄포고령은 윤석열 정권이 정상궤도에서 일탈한 독재 정권임을 스스로 드러내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철회하고 지금 당장 하야하라"고 촉구했다.

▲4일 새벽 경찰들이 용산 대통령실 인근에서 경계 근무를 하고 있다. 이날 국회는 비상계엄령 해제를 의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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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어리

매일 어리버리, 좌충우돌 성장기를 쓰는 씩씩한 기자입니다. 간첩 조작 사건의 유우성, 일본군 ‘위안부’ 여성, 외주 업체 PD, 소방 공무원, 세월호 유가족 등 다양한 취재원들과의 만남 속에서 저는 오늘도 좋은 기자, 좋은 어른이 되는 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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