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세훈 측, 서울시장 단일화 때 '명태균'에 돈 건넸다? 철저히 조사해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명태균이 개입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의 불법행위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세훈 시장의 지인이 2021년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전후로 여론조사 명목으로 명태균 측에 돈을 건넸다고 한다. 당시 오세훈 캠프는 모르는 일이라 주장하지만, 정치자금법, 공직선거법 위반 시비를 피할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당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결과를 존중한다"면서도 "명태균이 지난 대선시기에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했다는 진술이 있었던 만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도 불법적인 일은 없었는지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의원은 지난 2021년 서울시장에 출마했다가 오세훈 시장과 단일화했다.

그는 "오 장의 후원자 김모 회장이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해 진행했다는 다수의 여론조사가 합법적인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간주될 수 있는지, 그리고 자금 출처가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에 부합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만약, 여론조사가 불법적인 자금으로 진행되었거나, 선거 과정에 부적절한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이는 민주주의 원칙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한 문제로 간주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당사자인 명태균 씨가 2021년 3월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오 시장의 후원자인 한 사업가가 단일화 시기를 전후로 3300만 원을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관리자 계좌로 입금했다는 의혹이다.

또한 뉴스타파는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안철수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중대 고비 때마다 명태균 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미래한국연구소가 오 후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비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잇따라 조작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8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 공동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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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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