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한동훈 겨냥 "부인, 모친, 장인, 장모, 딸에 물어 본 뒤, 그 결과 밝히기만 하면 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당원게시판 논란'을 두고 "한동훈 대표가 부인, 모친, 장인, 장모, 딸에게 물어 봐 본인들이 쓴 글이 맞는지 확인한 후 그 결과를 밝히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일"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대표 측근이 이미 밝힌 바와 같이 그 게시판 내용에 문제가 없다면, 당당하지 못할 이유가 더더욱 없지 않는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가족들에게 물어보면 될 일인데 왜 수사기관에서 가족들을 수사할 때까지 기다려봐야 한다는 것인지도 도무지 납득이 되질 않는다"며 "여당 대표의 가족이 당당하지 못하게 익명성의 커튼 뒤에 숨어 대통령 부부를 여당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비판하는 것이 도덕적인지 여부는 별개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여당 대표의 가족이 사용한 표현이, 설령 불법이 아니라 하더라도, 도의적으로 적절한 것인지 여부도 별개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따라서 '불법이 아니다'라고만 계속 우기면, 고의로 논점을 회피하면서 뭔가 숨기려 한다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한 대표의 가족들이 설마 그런 표현의 글을 달았을 것이라고는 믿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한 대표가 납득할 수 없는 침묵으로 일관하면 우리 당의 지지율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며, 한 대표의 개인적 이미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참신성과 도덕성을 장점으로 하는 한동훈 대표는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공연한 오해로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에 손상이 생기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 점검 당정협의회에 참석하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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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환주

2009년 프레시안에 입사한 이후, 사람에 관심을 두고 여러 기사를 썼다. 2012년에는 제1회 온라인저널리즘 '탐사 기획보도 부문' 최우수상을, 2015년에는 한국기자협회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는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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