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 "통합의대 본부·의대캠퍼스·대학병원 순천으로"

정치투쟁 소용돌이 언급하며 "모두 힘 모아야"

▲노관규 순천시장ⓒ순천시

노관규 전남 순천시장은 18일 순천대와 목포대 통합 합의와 관련 "반드시 통합의과대학본부와 의대캠퍼스, 대학병원이 순천대에 와야한다"고 강조했다.

노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정치 투쟁의 소용돌이 속에 전남 신설 의대가 날아가지 않도록 모두 힘을 합해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남도의) 공모로 휩쓸려 나갈뻔한 의과대학 문제를 통합이라는 타협점을 찾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위대한 순천시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시민 여러분들께서 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주시지 않았다면 고도로 기획된 분열 책동을 이겨내기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해외출장 중이지만 지난 시간을 돌아 보면 늘 그러듯 힘든 것들은 모두 시와 시민의 몫이 되었다"며 "'오비이락'격으로 4년 치 행정에 대한 전남도 감사는 시 직원들 대부분이 의과대학 공모반대에 대한 보복성이 짙다고 수긍치 않는 분위기가 형성될 정도였고, 지방채에 대한 도의 결정 역시 다른 도시들과 비교해 너무 현저한 차별은 차라리 쓴 웃음이 나올 정도였다"고 전했다.

노 시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 대학이 통합에 합의를 했으니 지난 시간 시민들이 흘린 땀과 노력이 작은 결실이라도 맺은 듯 해 시민들과 시 공직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일로 순천시와 전남 동부지역 그리고 전남 도민들은 많은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아직도 신설의대 결정권은 정부 즉 대통령에게 있다. 고비고비를 아주 냉정하고 지혜롭게 잘 대처해서 상처 뿐인 영광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며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중앙 정치 투쟁의 소용돌이 속에 전남 신설 의대가 날아가지 않도록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치적인 공치사들은 일이 다되고 난 후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순천대는 처음부터 국가가 재원을 부담해서 만든 대학이 아니고, 우석 김종익선생의 출연과 6·25로 불타버린 대학을 지역민들이 십시일반 갹출과 울력으로 재건해 만든 대학"이라며 "(시민들이) 꼭 통합의과대학본부와 의대캠퍼스, 대학병원이 순천대에 오는지를 잘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순천대와 목포대는 지난 16일 대학 통합 합의 소식을 전하며 두 대학이 동수로 참여하는 공동 추진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통합 방침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통합 발표로 그동안 '공모'라는 극한 방식의 경쟁은 일단 잠잠해졌지만 향후 대학 본부와 의과대학과 병원의 시설·정원 배분 등을 놓고 또 다시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살아있다.

실제 목포지역 김원이 국회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목포의대 설립"을 강조했고, 목포시의회도 "의과대학병원을 목포에 건립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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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운

광주전남취재본부 지정운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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