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 비양도 어선 침몰... 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제주특별자치도는 8일 오전 비양도 어선 침몰 사고 대응을 위해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구조 선원 항림항 이송 현장.ⓒ(=연합뉴스)

제주특별자치도는 8일 제주시 비양도 북서방 24㎞ 해상에서 발생한 부산선적 근해선망 금성호(129톤급) 침몰 사고 대응을 위해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8일 오전 4시 33분께 제주 비양도 북서쪽 약 24㎞ 해상에서 부산 선적 129t급 선망 어선 금성호가 침몰 중이라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금성호 승선원은 출입항관리시스템상 27명(한국인 16, 외국인 11)으로, 현재 15명은 인근 선박에 구조돼 제주 한림항으로 들어왔다.

이들 중 한국인 2명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3명은 의식이 있는 상태로 구조됐으며 오한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나머지 12명(한국인 10, 외국인 2)은 실종 상태다.

사고 당시 해당 해역의 기상은 초속 4~6m의 바람이 불었고, 파고는 1m, 시정은 50% 정도로 파악됐다.

제주도는 사고 발생 직후 어업지도선 ‘삼다호’와 ‘영주호’를 비상 소집해 현장에 급파하고 오전 6시 45분부로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이어 오전 7시 행정부지사 주재로 1차 대책회의를 열었다.

도는 한림항에는 사고 수습 현장 상황실을 설치해 실종자 가족들에 대한 1:1 지원에 나섰다. 이와 함께 인근 해역 선박과 해양 활동을 통제해 2차 사고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도는 현재 사고수습본부 구성을 완료하고 현장상황실 운영을 준비 중이다.

현창민 기자(=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