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추미애에 상처받은 소방공무원께 진심으로 사과"

秋 "소방이 재정 빨대" 발언 논란…경기도는 사과 없이 해명만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소방 재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표현으로 상처받은 소방공무원과 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이용우 대변인 명의 서면브리핑에서 "소방관 여러분의 상처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처우 개선에 힘쓰겠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특히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소방관들의 헌신은 존중받아 마땅하다"며 "지방재정의 어려움을 설명하려는 취지였더라도, 위험한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소방관들의 노고와 자부심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추 지사는 앞서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대상 국정감사 당시 지방재정·예산 문제와 관련 "소방이 가장 큰, 골치아픈 재정 빨대"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민주당 대변인 서면논평은 이같은 추 지사의 말이 소방공무원과 가족에게 "상처"를 줬고 "소방관들의 노고를 헤어리지 못한" 것이라는 점을 우회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추 지사는 이날 경기 부천의 금속도장공장 화재 현장을 방문했다. 이 현장에서는 진화 작업에 나선 소방관 중 7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중 2명은 중상이다. 추 지사는 이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추 지사는 취재진이 국감 당시 발언에 대해 묻자 즉답을 피하며 '현장에서 그런 질문은 하지 마시라'는 취지로 기자를 제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관들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없었다.

앞서 한국노총 산하 한국소방공무원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추 지사 발언에 대해 비판 성명을 냈다. 소방노조는 "소방은 누군가의 주머니를 축내는 빨대가 아니라 국민이 기댈 수 있는 최후의 수호자"라고 했고, 전공노 소방본부는 추 지사는 전국 7만 소방공무원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했다.

경기도는 추 지사의 발언과 관련해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됐음에도 관련 재정을 지자체가 대부분 부담하고 오히려 국고 지원 비율이 줄어드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며 "소방 재원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도 차원의 사과나 유감 표명 입장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6일 경기 부천시 한 금속 도장공장 화재 현장에서 동료 부상으로 슬퍼하는 소방대원을 위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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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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