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오는 15일 예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공판과 관련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이 대표의 1심 판결은 TV로 생중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 원내대표는 또 민주당이 "북한 김정은 정권과 한 세트로 움직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김정은 어깨동무 정당"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통해 지지층을 결집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추 원내대표는 5일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판결에 대한 조직적 반발과 불복의 여지를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법원은 이 대표 1심 판결을 생중계로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어 "이 대표는 당당하게 1심 선고공판 생중계를 재판부에 요구하길 바란다"며 "만약 이재명 대표가 생중계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재판부에서 공판 생중계를 결단 내려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또 "그 동안 무죄를 강하게 주장해온 입장에서 (이 대표는) 생중계를 거부할 이유가 없을 것", "판결을 있는 그대로 공개하는 것이 이 대표를 위해 무죄탄원서 쓰고 있는 민당 당원 지지자들 대한 예의"라고 꼬집기도 했다.
추 원내대표는 한국 시간 기준 이날 오후부터 진행되는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도 "국제사회와의 공조가 중요한 시점에 대한민국 제1야당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기이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추 원내대표는 "북한군 파병에 대한 우리 정부의 대응을 두고 이 대표와 민주당은 '전쟁 획책을 하고 있다', '계엄 예비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등 황당무계한 망언을 하고 있다. 더욱 황당한건 민주당은 전쟁 반대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한다"며 "민주당의 계속되는 황당한 선동과 서명운동은 결국 김정은 정권에 물어야 할 안보위기 책임을 대한민국 정부에 뒤집어 씌우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급기야 어제는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 주말 민주당의 장외집회를 상세히 보도하면서 대통령 탄핵 띄우기에 가세했다"며 "민주당과 북한 김정은 정권이 중요한 현안마다 한 세트로 움직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의아할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김정은 정권과 어깨동무 정당이라는 오해를 받지 않도록 안보 불안 선동을 당장 멈추라"고도 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금 민주당이 성급히 올라탄 탄핵열차에 정작 국민은 보이지 않는다"며 "더 늦기 전에 민생열차로 환승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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