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레임덕 가속화…한동훈 "명태균 특별수사팀 꾸리라"하자 검찰 "검사 추가 파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이 정도 사건이면 특별수사팀을 꾸리거나 최소한 인원이라도 대폭 보강해 수사를 신속히 진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검찰은 수사 인력을 충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4일 당 지도부 비공개 회의에서 "명태균 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감 있게 진행되지 않는 것 같다"며 인원 보강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이날 공개 회의 모두 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직접 국민께 사과하고 소상히 그 내용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한 대표의 발언이 알려진 것과 비슷한 시점에 대검은 명태균 씨 수사팀에 검사 3~4명을 추가 파견하기로 했다. <TV조선>은 "검찰도 수사팀 대폭 보강에 착수한 걸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현재 '명태균 씨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창원지검 형사 4부 검사 5명과 외부에서 파견온 2명 등 총 7명의 검사가 수사하고 있다. 여기에 대검에서 검사 3~4명을 파견하면 10명 안팎의 수사팀이 꾸펴진다. 이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1부와 맞먹는 규모다.

앞서 정유미 창원지검장은 법제사법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명태균) 수사팀이 입에 단내가 나도록 열심히 수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한동훈 대표의 '특별수사팀' 요구에 검찰이 화답한 것이라면 윤석열 대통령의 '레임덕'이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운데)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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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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