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명태균, 한화오션 파업 시찰... 국정 농단 개입"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는 지난 2022년 명태균 씨가 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파업 현장을 시찰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며 이는 국정 농단의 몸통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가 제주경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민주노총 제주본부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는 1일 성명을 내고 "명태균 씨는 지난 2022년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파업투쟁 당시 대우조선 임원들과 함께 파업 현장을 시찰하고, 시찰 결과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이는 노조 파괴 개입 정황이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는 또 "그로부터 며칠 뒤 윤석열 대통령은 대우조선해양에 공권력 투입을 시사하며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혔다"면서 "어떠한 직함도, 공직도 맡은 바 없는 민간인이 대통령에 보고를 올리고 대통령이 이를 따랐다는 말이 된다. 박근혜정권이 오버랩되는 심각한 국기문란, 국정농단 사태다. 이 국정 농단의 몸통은 윤석열 대통령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명씨가 개입했다는 폭로에 이어 ‘노조파괴’까지 개입한 정황이 포착되자 국민적 분노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은 국민들이 위임한 권력을 민간인 명태균과 분점했고, 마찬가지로 민간인 신분인 대통령 부인 김건희 씨도 정부와 정치권 곳곳에 불법적인 권력을 행사했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제주지역본부는 "전국민이 파렴치한 권력의 민낯을 똑똑히 목격한 이상 이 정권의 유지는 더이상 불가능하다. 한화오션 파업투쟁 이후 2년이 흘렀고, 생존권 투쟁에 나선 조선소 하청 노동자들은 470억 손배가압류에 짓눌려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단단히 잘못된 세상, 이제는 우리 손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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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창민

제주취재본부 현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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