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국민 다수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사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이스라엘 국민의 절대 다수는 이란이 이번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평가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 채널 12 방송은 매주 금요일 방송되는 자사 프로그램 <울판시시>(금요일 스튜디오)에서 19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9%가 네타냐후 총리가 정계에서 은퇴하고 향후 어떤 공직에도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란과 전쟁 수행에 대해 응답자의 56%는 네타냐후 총리의 대처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고 답했는데, 이란과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8%가 부정적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오는 10월로 예정된 이스라엘 총선에서 네타냐후 총리 세력을 포함한 우파 및 극우,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들이 정권을 내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방송은 만약 지금 총선이 치러진다면 어느 정당을 지지할 것인지를 물은 자사의 여론조사 및 다른 방송사들의 여론조사를 합해 의석 분포를 예상했는데, 현재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세력이 전체 120석 중에 51석, 네타냐후 정권에 반대하는 중도, 좌파 및 온건 우파 계열 정당들이 59석, 아랍계 정당들이 10석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이란의 MOU와 관련, 응답자의 67%는 이스라엘에 해로울 것이라고 답했고 9%만이 이로울 것이라는 답을 내놨다. 연립정부 지지자 중에서는 67%, 야당 지지자 중에서는 79%가 이 MOU가 이스라엘에 부정적이라고 답해 이스라엘 전반에 걸쳐 MOU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 성공 가능성에 대해 응답자의 45%는 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성공할 것이라고 답했고, 31%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으며, 24%는 모르겠다는 답을 내놨다.
이번 전쟁에서 절대 다수의 이스라엘 국민들은 이란이 승리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이스라엘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히브리대학교가 지난 17~20일 17세 이상 3664명의 이스라엘인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92.1%가 이란이 승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해당 조사에서 응답자의 82.9%가 이번 전쟁이 장기적 관점에서 이스라엘의 안보를 약화시켰다고 답했고, 86.0%는 전쟁 결과에 대해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72.5%는 이스라엘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고 실존적 위협을 제거했다고 주장하는 네타냐후 총리를 믿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응답자의 87.8%는 이스라엘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거나 일부만 달성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네타냐후 총리의 전쟁 수행에 대해 56.4%가 미흡하거나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응답자의 48.2%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충돌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헤즈볼라에 대한 대규모 군사 행동을 재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정치적 위기 극복을 위해 미국과 손잡고 이란 전쟁에 나섰지만 사실상 전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 위기에 봉착한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X’의 본인 계정에 "이스라엘군(IDF)이 민간이 사상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어떤 군대보다 더 많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IDF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공방을 벌이며 레바논의 사상자는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일본 <지지통신>은 21일 이스라엘군이 상부 지시에 따라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공격을 중단했다고 보도했지만, 카타르 방송 알자지라는 이날 레바논 국영 통신 <NNA>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서부 지역을 공습해 어린이 1명과 여성 1명, 노인 2명을 포함한 5명이 사망했으며 남부 지역에서도 팔레스타인 국적자 2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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