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범 “이기흥 현 회장 3선 시도는 체육계 사유화 야욕” 규탄

“K스포츠 시계 거꾸로 돌려서는 안돼, 이 회장 반목과 갈등만 남겨”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이 최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차기 회장 선거 출마 심사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현재 재선중인 이 회장은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사를 통과하면 3연임 이상도 가능하지만 스포츠공정위원 15명 전부 이 회장이 임명한 사람들이다.

문체부는 지난달 12일 대한체육회에 제도 개선을 권고했으나 이 회장은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 회장은 스포츠공정위에 서류를 제출한 뒤 국가올림픽위원회총연합회(ANOC) 총회가 열리는 포르투갈로 29일 출국한 상태다.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행보에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31일 성명서를 내고 “이기흥 회장의 3선 도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박창범

이 회장의 3선 도전행보에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31일 성명서를 내고 “이기흥 회장의 3선 도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 전 회장은 “대한민국 스포츠, 이대로 둘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마침내 그 본색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어제 3선 연임을 위해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사를 받겠다며 자료를 제출했다”며 “그의 판단력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고 ‘K스포츠 시계를 거꾸로 돌려서는 안 된다’는 체육인의 절규를 무시하고, 끝내 외면했다”고 규탄했다.

이어 “그의 행동을 강력히 규탄하며 이를 시대착오적 오만이라고 규정한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체육계는 무너졌고, 체육 행정에는 민주적 절차가 무시되었다. 이기흥 회장과 그의 측근들은 밀실에서 체육계를 사유화했다. 문화체육부와 대한체육회 노조가 그의 3연임에 반대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3연임 반대 이유를 밝혔다.

그러며 “이기흥 회장에게 묻는다. 재임 기간 체육회, 가맹단체, 감독, 코치, 선수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는가?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이 상위권에 올랐다고 자랑할 수 있을지 모르나 그의 8년은 체육계에 갈등과 반목만 남겼을 뿐 3연임 도전은 오로지 개인의 과욕일 뿐이다”고 강조했다.

또 “이 회장은 지금이라도 당장 3선 연임 행보를 멈춰야 한다.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 강국으로, 경제적 측면뿐만 아니라 문화와 스포츠 등 모든 분야에서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스포츠를 1980년대로 돌려놓아선 안 된다. 지금은 체육계가 하나 돼야 할 때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전 대한우슈협회 회장이자 제 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자 자격으로 선언한다”며 “체육계를 사유화하려는 이 회장의 야욕을 저지하고 체육계 세대교체를 통해 대한민국 체육계 대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열릴 예정이며, 12월 중 후보 등록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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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근

대구경북취재본부 박종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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