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외국인 피의자 도주사건 잇따라…경찰, 피의자 관리 '허술' 지적

도박 혐의 연행되던 베트남인, 등 뒤로 수갑 찬 채 도주

▲광주경찰청ⓒ프레시안(김보현)

31일 광주 광산구에서 도박 혐의로 경찰에 연행되던 베트남인이 수갑을 찬 채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지난해 6월에도 광산구에서는 도박 혐의로 체포된 베트남인 23명 가운데 10명이 도주하는 일이 발생, 경찰의 피의자 관리가 허술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11시 50분께 광주 광산구 송정동 한 주택에서 베트남 국적 외국인 11명이 도박을 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중 한 명은 31일 오전 1시 15분께 경찰차에서 내리던 순간 경찰을 밀치고 광주 광산경찰서 현관 앞에서 도주했다. 도주한 외국인은 등 뒤로 수갑이 채워진 상태였다.

경찰은 다른 피의자 등을 상대로 예상 도주 경로 등을 조사하며 검거에 집중하고 있다.

광주에서는 지난해 6월에도 도박 혐의로 붙잡힌 베트남 국적 피의자 23명 가운데 10명이 도주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들은 당시 지구대 조사 과정에서 회의실에서 대기하던 중, 좁은 환풍창을 통해 집단 탈주했고 35시간 만에 붙잡혔다.

이 일로 경찰 4명이 감봉·견책 등 경징계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지난 16일 전남 나주경찰서에서는 폭행 혐의로 붙잡힌 태국 국적 남성이 경찰을 밀치고 도주한 지 10시간 만에 체포되기도 했다.

광주경찰 관계자는 "도주 피의자들은 주로 불법체류자 등 외국인들이다. 이번 사건의 경우 수갑을 채웠는데도 갑자기 경찰관을 밀치고 경찰서 내에서 도주한 상황이다"면서 "현재 도주 피의자 검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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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광주전남취재본부 김보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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