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비선 조직 없다. 대통령실엔 오직 '대통령 라인'민 있어"

한동훈 '인적쇄신' 요구 일축하며 "유언비어 휘둘리면 안 돼" 경고까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제기한 용산 '김건희 라인'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해 대통령실은 14일 "대통령실에는 오직 대통령 라인만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공식업무 외 비선운영 조직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얘기하는 유언비어에 언론이 휘둘리면 안 된다"고 했다.

이런 반응은 한 대표가 거듭 제기한 '김건희 라인' 경질 요구에 윤석열 대통령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이날 "(김건희 대통령 영부인은) 공적 지위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그런 라인은 존재하면 안 된다"고 했다. 지난 12일에도 "김 여사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걱정을 불식하기 위해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 대표의 공개 요구와 맞물려, 여권 주변에선 윤 대통령 부부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7명의 비서관·행정관 등이 '한남동 라인'이라고 불리고 있다는 후문이 돌았다.

친한계인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보통 한남동 하면 김 여사가 주로 머무는 곳이어서 여의도에서는 김건희 여사 라인을 표현할 때 한남동 라인이라고 한다"며 "정무나 공보 라인에 있는 분들이 아닌데 부적절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핵심 요구사항인 '김건희 라인' 경질에 선을 그으면서 10.16 재보궐선거 뒤 내주 초로 예상되는 독대가 성사돼도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고 돌아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필리핀, 싱가포르 국빈 방문 및 라오스 아세안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하며 마중 나온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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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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