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제 나아진다'는 경제부총리, '김포족' 들어봤나"

李, 김문수·김광동 등 역사 왜곡 발언에 "미친 것 아니냐" 맹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근 높은 물가 상황과 관련해 "시중에 '김포족'이란 말이 있다. 배추가 비싸서 '김장포기족'이라고 한다"고 꼬집으며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민생과 직결된 내수가 침체되고 있는데 경제부총리는 또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터무니없는 소리를 했다는데 뭐 하는 분인지 모르겠다. 말만 한다고 좋아지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주요 내수 지표인 소매판매 지수가 카드 대란 사태 이후 가장 낮다"며 "극심한 경기 불황에 3분기 GDP가 제로(0) 성장에 그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정을 신속하게 투입하지 않으면 내수 붕괴, 경제의 구조적 위기를 막을 방법이 없다"며 "방안이 뭐가 됐든 민주당은 협력하겠다. 선별 지원하든, 차등 지원하든 재정 역할을 제대로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5.18 광주민주항쟁 북한 개입설'을 주장한 김광동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 등 정부 측 인사들의 발언 등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는 망언을 한 인사들을 즉각 파면하길 바란다. 그리고 공식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정부 인사들 발언이 정말 국민의 귀를 의심하게 한다. 망언도 이런 망언이 없다"며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일제강점기 선조들의 국적이 일본이라는 극언을 했는데 이건 '내선일체'를 말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광동 진실과화해위원장은 '5.18 북한개입설'을 또 꺼내 들었다고 한다. 미친 것 아닌가"라며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은 현재 우리 국민 수준이 1940년대 영국보다 못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역사 왜곡 헌법 정신 부정이 국민들의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섰다"며 "국가 정통성을 훼손하는 친일 뉴라이트 바이러스를 공직에서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역사 부정 세력이 다시 발을 붙일 수 없도록 관련 법안을 신속하게 정비하겠다"며 "반국가적, 반국민적 인사들이 공직을 맡을 수 없도록 낸 법안을 최선을 다해 빨리 처리해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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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연

프레시안 박정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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