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10대 女 살해' 박대성, 기억 묻는 질문엔 "죄송합니다"

▲검찰로 송치되는 박대성ⓒ프레시안(지정운)

전남 순천에서 한밤중 10대 여성 청소년을 뒤따라 흉기로 살해한 박대성(30)이 4일 검찰로 송치됐다.

순천경찰서는 이날 오전 박대성을 살인혐의로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온 박씨는 취재진의 당시 상황을 묻는 질문에는 "죄송합니다"는 말을 남기고 입을 닫았다.

박 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0시 44분쯤 순천시 조례동 도심 길거리에서 A양(17)을 뒤따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양은 몸이 불편한 아버지의 약을 사러 나갔다가 친구를 만나고 귀가하는 길에 박씨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박씨는 범행 현장을 벗어나 자신이 운영하는 찜닭집 방향으로 도주했고 사건 발생 2시간여 만에 출동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박씨가 경찰조사에서 혐의는 인정하지만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광주지법 순천지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박씨를 구속 수사했으며, 지난달 30일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고 수단의 잔인성, 중대한 피해, 국민의 알권리, 재범 방지 등을 고려해 박대성의 신상과 얼굴 사진 등을 공개했다.

▲경찰이 신상을 공개한 박대성ⓒ전남경찰청

지정운 기자(=순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