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멸위기 태백시, 9월 인구 증가 '이변'

출생 늘고 사망·전출자 전달보다 감소탓 9명↑

계속된 인구감소로 대한민국에서 대표적 소멸위기 자치단체로 알려진 태백시가 지난 9월 인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태백지역에서 출생 17명, 사망 31명, 전입 110명, 전출 107명으로 주민등록상 인구가 3만 8103명으로 전달인 8월 말 기준 3만 8094명보다 9명이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폐광한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장성갱 입구. ⓒ프레시안

이처럼 계속 감소하던 태백시 인구가 9월에 증가한 것은 전달인 8월에 비해 출생에서 7명 증가, 사망은 5명 감소, 전입에서도 전출보다 3명이 많아지면서 월간 단위로는 이례적으로 인구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5개월간 태백지역은 월간 출생 4~17명, 사망 31~36명, 전입 110~294명, 전출 107~340명 등 출생아보다 사망이 5배, 전입자보다 전출이 10~46명 가량 많아 사망과 전출인구가 많았던 탓에 인구감소가 지속되었다.

지난 2022년 7월 4만 85명의 인구로 민선8기를 출발한 태백시는 대체산업 유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인구감소가 고착되는 상황에서 지난 2월 강원관광대학교 폐교, 지난 6월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 폐광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되었다.

태백시 관계자는 “월별 기준으로 지난 9월은 감소하던 인구가 사상 처음 증가했다”며 “9월 인구 증가는 출생아 증가와 사망 및 전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되는데 몇 년 만의 증가인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직 태백시의회 의장 A씨는 “장성광업소 폐광이후 황지와 장성지역 전체에서 상경기가 확연히 침체된 것을 피부로 느낀다”며 “도시가 생사의 기로인데 경로잔치와 동별 축제 등 소리만 요란한 행사를 잇따라 개최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인구추이를 보면 올 들어 9월까지 황지동은 출생아가 76명으로 상주인구가 2배 이상 많은 상장동(24명)보다 3배 이상 많았으며, 장성동은 출생아가 지난해 1명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9명으로 급증했고 철암동은 출생신고가 단 1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부영아파트 영향으로 황지동은 9월 말 기준 주민등록상 인구가 7312명으로 태백지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상장동의 1만 1592명에 비해 63% 수준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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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봉

강원취재본부 홍춘봉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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