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미송(嵄頌) 김수현 작가, 진주에서 복인화(福氤畵) 특별전 가져

“개운발복(開運發福)의 묘사를 담아 선과 채색 하나하나를 공들여 세밀하게 그렸다”

복인화(福氤畵)는 마음이 흐트러진 채로 그리면 붓의 방향도 흐트러지고 맙니다.

마음을 차분히 가다듬고 선(善)한 명상을 한 후에 호흡을 가다듬고 행복을 기원하고 아름답게 기쁜 일의 징후를 염원하기도 하며 벽사구복(闢邪求福)의 소재 구상으로 개운발복(開運發福)의 묘사를 담아 선과 채색 하나하나를 공들여 세밀하게 그렸습니다.

작품을 감상하시는 모든분들이 작품에 담긴 좋은 기운들을 온몸으로 즐겁게 받으시어 ‘행복 충전’ 추억의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미송(嵄頌) 김수현 작가. ⓒ프레시안(김동수)

다음은 미송(嵄頌) 김수현 작가와 일문일답입니다.

프레시안:작가님께서 생각하시는 현시대의 미술에 대한 생각이 무엇인가요?

미송:현시대의 미술작품은 이미 단순한 시각적 즐거움이나 눈요기 거리 또는 장식물이 아니었습니다. 현대의 미술영역은 사물의 본질을 구하는 작업으로 확장되었으며 다원적인 접근방법을 통해 대상의 근원을 파악하고 만들어 나가기도 합니다.

이것은 인간의 내면을 찾아가는 작업으로 인간 자신의 확인을 통한 자아 발견이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미술이 곧 삶의 가치를 높이는 작업이 되었으며 삶의 가치와 정신의 풍요로움을 가져다주는 예술적 시대에 우리들은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프레시안:현시대 미술이 우리 생활에 주는 영향력은 무엇일까요?

미송:현대의 미술은 전통의 인술적인 개념과 형식의 고리를 파괴하면서 자유로운 의식을 갖게 하였습니다. 물직적인 구속은 더욱더 정신적 자유를 요구하게 되면서 현대인들은 모더니즘을 추구하는 예술가들의 노력으로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프레시안:작가님께서 그림을 그리게 된 사연이 있으신가요?

미송:그림을 그리기 이전의 지난 시간들을 회상해보면 그 무엇으로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와 갈증으로 스스로가 만든 가혹함 속에 살았었습니다.

혜안이 높으신 진주 선학산 구룡봉 송원사의 주지이신 도관당 보광 큰스님께서 제 삶의 고뇌를 살피시어 권유하시며 지도 스승까지 인연을 만들어 주신 의미 깊은 사연이 시작되어 처음으로 그림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그림을 그릴 때 비로소 내면에 집중할 수 있었고 열정이 가득했으며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화를 시작하면서 먹 냄새에 매료되기도 화선지에 순수히 번지는 먹과 색채에 가슴 설레기도 하였습니다.

붓을 잡기 시작하면서 바람, 이름 없는 꽃과 풀, 이름 모를 새와 둥지, 자연을 비롯한 모든 존재함을 무심코 지나치지 않는 습관과 문득 머릿속에 잡히는 구도를 작업노트에 옮겨 기록하는 즐거움이 비로소 작품이 되어가는 열린 길에서, 행복 가득한 나를 느꼈었습니다.

그 때의 전율은 흘려었던 땀과 고뇌의 시간을 잊고 다시, 계속해서 붓질을 하도록 이끌어 주었습니다.

흘러가는 세월처럼 사연을 품은 작품들이 완성 되기 까지는 과열된 열정으로 밤을 새우고 결국에는 그 결과에 만족하는 성취도와 작품을 감상할 분들을 위한 사명감이 극에 달해 그 순간들은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곤 하였습니다.

프레시안:창작작업을 오랜 세월 계속 이어 나가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미송: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며 타고난 감각적인 재능을 최대한 승화시키고 포기하지 않는 의지로 창작작업을 지속해야 할 것이며 작품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과 호응에 공감하고 더욱 진취적인 예술작품으로 꾸준히 창작 구상과 미술작업을 해야 하며 존경 받는 인품을 함께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프레시안"작품작업을 할 때마다 꼭 신경 쓰며 염두에 두는 부분들이 있나요?

미송:작품을 감상하시는 분들이 그 작품과 소통되는 그림을 그리는 것을 목표로 작품마다 그림의 소재를 일상적인 것들에서 선택하려 하며 작품이 전하려는 의미나 상징들이 감상 하시는 분들의 의식과 동감 되어 희망적이며 격려적이고 치유적이며 행복한 기운들이 받아지시길 바라며 작품들을 구상하고 작업을 합니다.

프레시안:'복인화(福氤畵)'라고 하는 한국화의 장르 한 부분을 처음으로 만드시어 전시하셨는데 '복인화(福氤畵)'란 무엇인지요?

미송:오랜 세월 미술은 장식적이고 단순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작품제작이 아니라 인간의 자유와 사물의 근원을 탐구하는 개념 작업으로 승화되어 염원을 담아 왔습니다. 변화하는 미술의 시대적 진화 속에서 저 역시 한국화 전통의 고풍스러운 색감과 현대적인 소재와 추억이 담긴 소재들을 활용해 벽사구복(闢邪求福) 개운발복(開運發福)의 염원들을 그림 속으로 진화시키는 역술적 연구와 창작에 정성을 쏟아 '복인화(福氤畵)'를 탄생시켰습니다. 그래서 복인화(福氤畵)는 작품을 감상하시는 분들이 용기와 희망을 얻는 정신세계를 명상하게 되고 지금보다 더 진취적인 행복을 만드는 기운을 얻는 길상(吉祥)적인 의미와 상징들이 담긴 한국화의 기법으로 묘사돼 전통과 현대가 상생하는 생활 방편적인 한국화 그림입니다.

프레시안:복인화(福氤畵) 특별전을 관람하시는 분들에게 전할 말이 있으신가요?

미송:복인화(福氤畵)는 마음이 흐트러진 채로 그리면 붓의 방향도 흐트러지고 맙니다. 마음을 차분히 가다듬고 선(善)한 명상을 한 후에 호흡을 가다듬고 행복을 기원하고 아름답게 기쁜 일의 징후를 염원하기도 하며 벽사구복(闢邪求福)의 소재 구상으로 개운발복(開運發福)의 묘사를 담아 선과 채색 하나하나를 공들여 세밀하게 그렸습니다. 작품을 감상하시는 모든분들이 작품에 담긴 좋은 기운들을 온몸으로 즐겁게 받으시어 ‘행복 충전’ 추억의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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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수

경남취재본부 김동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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