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쉰' 취업 포기자 256만명, 8월 기준 역대 최대 폭 증가

지난달 취업률, 8월 기준 역대 최고지만…청년 취업 부진 여전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두 달째 월 10만 명대를 유지했다. 다만 60대 이상 고령층 취업이 늘어나고 청년 취업이 부진한 현상이 이어졌다.

특별한 이유 없이 그냥 쉰 인구는 8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증가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3000명 증가했다.

지난 5월(8만 명)과 6월(9만6000명) 두 달 연속 10만 명을 밑돌던 취업자 증가 폭이 7월(17만2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10만 명대를 기록하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38만 명(1월), 32만9000명(2월)대 증가세를 보이던 취업자 증가 흐름은 3월(17만3000명) 이후 둔화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3000명 증가했다. ⓒ통계청

8월에도 고령자 취업자 증가세가 전체 취업자 증가를 견인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지난 달 60대 이상 취업자는 665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23만1000명 증가했다. 30대 취업자는 546만1000명으로 9만9000명 늘어났다. 50대에서도 소폭의 취업자 증가세가 관측됐다.

반면 15~29세 청년 취업자는 811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4만2000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20대 취업자는 362만9000명이었다. 12만4000명 감소했다.

40대 취업자도 6만8000명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지난 달 40대 취업자는 61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남성에 비해 여성 취업자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모습도 계속됐다. 지난달 남성 취업자는 1600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7만 명 감소했다. 여성 취업자는 1279만8000명으로 19만2000명 증가했다.

제조업 등 전통적 고용 효과가 큰 산업에서 상대적으로 취업이 부진하던 여성과 60대 이상층에서 취업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현상이 장기간 이어진 모습이다.

산업별로 취업자 증감 현황을 보면, 주요 고용 산업인 제조업에서 취업자가 3만5000명 감소했다. 두달 연속 마이너스 증가세다.

건설업에서도 8만4000명 취업자가 줄어들었다. 4개월 연속 감소세다. 8월 건설업 취업자 감소 폭은 지난 2013년 10차 산업분류 변경 이후 최대 규모다.

반면 정보통신업(10만1000명), 금융 및 보험업(3만2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6만3000명)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임금노동자가 18만9000명 증가한 반면 비임금노동자는 6만7000명 감소해 자영업 부진이 이어진 모습이었다.

이 가운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만6000명 늘어났으나 고용원 없는 영세 자영업자는 6만4000명 줄어들었다.

8월 15세 이상 경제활동인구는 2936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4000명 증가했다. 이 중 실업자는 56만4000명으로 9000명 감소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1.9%에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 0.1%p 하락했다.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0만1000명으로 12만3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1%p 오른 63.2%를 기록하며 1982년 7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8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러 이유로 구직 활동을 포기한 비경제활동인구는 8월 1621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특별한 이유 없이 '쉬었음' 인구는 256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만5000명 늘어났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3년 이후 8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달 26일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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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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