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의회 전종현 의원이 10일 “KAI 항공우주 연구개발조직인 ‘고정익 연구개발센터’와 ‘우주 무인기 연구개발센터’를 진주시에 유치하자”고 주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제259회 진주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열린 가운데 5분 자유발언에 나선 전 의원은 “우주항공 연구개발 핵심 기관 유치는 서부 경남의 상생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지방 거점도시로서의 책임과 사명”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의원은 “KAI 연구개발 조직의 유치로 진주시는 경남을 넘어 대한민국 항공우주 연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상대적으로 정주 여건이 우수한 진주시에 연구개발조직이 있어야 R&D 인재 확보와 이탈 방지에 유리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주와 사천을 잇는 유일한 도로가 국도 3호선”이라며 심각한 교통체증을 감내하는 시민들의 어려움을 짚은 뒤 “진주시에는 이미 교육·문화·의료 등 정주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향후 문산 공공택지개발, 초전신도심개발 등 인프라 확충도 기대된다”면서 결국 “연구개발센터가 진주시에 집적되면 항공우주산업 R&D 클러스터가 구축되고 양질의 일자리에 더해 직주근접(직장과 주거지가 가까움)에 따른 시민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남지방통계청에서 지난 7월 발표한 동남권 통근 이동 현황에 따르면 사천시로 통근하는 사람 중 90%가 진주시민이었으며 그 수는 1만 4000여 명에 달했다.
통근자 대부분은 항공우주 산업이 집중된 사천읍과 사남면으로 향했다. 이는 우주항공 분야 연구개발 종사자도 정주 여건이 나은 진주시 거주를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게 동남지방통계청의 분석이다.
전 의원은 “진주시는 우주항공·방산 분야 글로컬 선도대학인 경상국립대학교를 비롯해 풍부한 교육·연구인프라를 갖춘 데다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와 경남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산업기반까지 준비된 도시”이며 “연구개발센터 유치는 기존 진주시의 역점 사업인 KAI 회전익 비행센터, AAV 실증센터, K-아르테미스 전진기지 등과 시너지를 내며 우주항공청과의 연계성을 높이고 산업수용력을 키워 최종적으로 서부 경남 우주항공 분야 저변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위성도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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