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한국 디지털 성범죄물 25건 삭제…방심위에 소통 이메일 제공

방심위에 "텔레그램 입장 매우 전향적…사태 해결에 물꼬 트일 것"

디지털 성범죄의 온상으로 지적받고 있는 텔레그램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요청에 따라 디지털 성범죄물 25건을 삭제하고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방심위는 3일 "텔레그램 측이 지난 1일 긴급삭제 요청한 디지털성범죄 영상물을 모두 삭제했다"며 "방심위와의 신뢰관계 구축을 위해 자사와의 전용 이메일을 새로 제공했다"고 밝혔다.

방심위에 따르면, 텔레그램은 3일 동아시아 지역 관계자의 공식 이메일 서한을 방심위에 보내 "그동안 한국 당국으로부터 접수된 신고를 성실하게 처리하고 있었다"면서 "현재와 같은 상황 전개는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 사과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텔레그램은 특히 방심위가 지난 1일 긴급삭제 요청한 디지털 성범죄 영상물 25건을 모두 삭제했다고 밝혔으며, 신고한 콘텐츠가 삭제됐는지 즉각 확인할 방도가 없었던 기존 텔레그램 이메일 대신 새로운 전용 이메일을 방심위에 공개했다.

방심위는 "텔레그램 측의 입장 표명은 매우 전향적인 것으로 현 사태 해결에 큰 물꼬가 트일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번에 열린 전용 이메일을 시작으로 디지털 성범죄 영상의 궁극적 퇴출을 위한 공고한 협력 관계를 다져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텔레그램 기반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 및 유포 사건이 확산하자 지난 달 27일 홈페이지에 마련한 전용 신고 배너. ⓒ방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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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혁

프레시안 박상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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