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 20·30대 교사 10명 중 9명 "월급 때문에 이직 고민"

경기교총 "교원이 자긍심 갖고 교육할 수 있도록 합당한 보수 인상 및 수당 현실화 필요" 강조

경기지역 20∼30대 교사 10명 중 9명이 열악한 급여 상황으로 인해 이직을 고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경기교총)는 3일 "갈수록 열악해지는 처우로 인해 교직에 대한 기피현상과 이탈이 심화하고 있다"며 현실적인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 전경. ⓒ프레시안(전승표)

한국교총이 지난달 8∼27일 전국 유·초·중·고교에서 근무 중인 20∼30대 교사 46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월급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경기지역 응답자 885명 중 71.9%가 ‘월급에 매우 만족하지 못한다’고 응답했으며, ‘불만족’으로 응답한 비율도 22.9%에 달하는 등 총 94.8%가 현재의 급여 수준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월급 때문에 이직을 고민한 적 있느냐’는 물음에도 88.9%가 ‘고민한 적 있다’고 답했다.

반면, 최근 공무원보수위원회가 제시한 보수인상률(5급 이상 2.5%, 6급 이하 3.3%)에 대해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0.6%에 불과했다.

해당 사안에 대해 ‘물가인상률(7.2%) 이상 인상돼야 한다’는 의견이 52.3%로 가장 높았으며, △적어도 10% 이상 인상돼야 한다(38.9%) △적어도 5% 이상 인상돼야 한다(8.2%) 등이 뒤를 이었다.

즉, 20∼30대 교사 10명 중 9명이 ‘7.2% 이상 인상돼야 한다’고 응답한 것이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경기교총은 "공무원노조와 정부 및 전문가로만 구성된 공무원보수위가 합의·권고한 안에 대해 거의 모든 20∼30대 교사들이 실망과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최근 3년간 보수 인상률과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 보수 인상률은 ‘-7.2%’로, 그런 의미에서 최소한 ‘7.2% 이상 인상’을 요구하는 의견이 많이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0년 차 미만 교사 퇴직자 수는 576명으로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고, 지난해 교대 자퇴생은 621명으로 4년 만에 3배가 증가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기재부의 내년도 3% 보수 인상안으로 교직 기피와 교직 이탈을 어떻게 막겠다는 건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교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근무할 수 있도록 획기적인 보수 인상 등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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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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