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살해 협박한 30대 붙잡혀

경찰 "실제 살해 의도는 없던 것으로 보여"… 불구속 송치 결정

독도 관련 기사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를 살해하겠다는 댓글을 남긴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인천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협박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인천경찰청 수사동 전경. ⓒ프레시안(전승표)

A씨는 지난달 20일 낮 12시 25분께 한 인터넷 포털 사이트 내 독도 관련 기사에서 서 교수를 살해하겠다는 댓글을 남겨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기사는 서 교수를 사칭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와 욱일기를 홍보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A씨는 "오늘 너를 죽이겠다"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A씨의 댓글을 발견한 한 시민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 등을 토대로 A씨의 신원을 확인, 지난달 26일 A씨를 검거했다.

경찰조사에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지만,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서 교수와 별다른 원한 관계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서 교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까지는 일본 극우 세력과 중화사상에 심취한 중국의 일부 누리꾼들이 메일 등으로 살해 협박을 해왔다"며 "국내 포털의 공개적인 댓글 창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는 것은 적잖은 충격"이라며 피해 사실을 밝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서 교수를 실제로 살해할 의도는 없던 것으로 보고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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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표

경기인천취재본부 전승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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